한승주 주미대사 “케리, 6자회담 부정한것 아니다”

  • 입력 2004년 10월 12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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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주(韓昇洲·사진) 주미대사는 11일 미국 대선에서 존 케리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한미관계나 북핵 해법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의 주미대사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미국 민주당에 확인한 결과 케리 후보의 ‘북-미 직접협상’ 구상은 양자회담으로 북-미간에 (핵 폐기를) 합의하더라도, 그 내용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6자회담의 틀을 통해 나머지 참가국에 동의를 구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사는 또 “부시 행정부와는 2년간 양국 대통령 사이에 좋은 인간관계가 형성됐고, 민주당 행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 로버트 갈루치 전 국무부 차관보 등 한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은 클린턴 행정부 인사들이 다시 많이 기용될 것으로 예상돼 한미간 협조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열린우리당 김부겸(金富謙) 의원이 “미국의 한국에 대한 불신 때문에 핵심적인 정보공유 체제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냐”고 묻자, 한 대사는 여기에 대해서도 “정보를 100% 나눠가질 수는 없지만 불신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한 대사는 한국의 1982년 플루토늄 추출실험, 2000년 우라늄 농축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있지만 “한국의 ‘꽤 상급자’가 8월 미국을 방문해 ‘미 정부 최고위직’ 인사에게 상황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누가 누구를 만났는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워싱턴=김승련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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