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中 3者회담 합의]파월 "對北대화 전망 호전"

  • 입력 2003년 4월 16일 1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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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15일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화 전망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파월 장관은 이날 오전 미국 워싱턴의 외신기자클럽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 행정부와 북한간 회담이 곧 열릴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지난 주말 (북한의) 성명을 보면 알겠지만 북한과의 대화 전망이 전반적으로 향상됐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파월 장관은 “북한은 대화의 형식은 대화의 시작만큼 중요하지 않다고 지적했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외교 경로를 통해 그 성명에 대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처음부터 이 문제는 미국과 북한 사이의 문제가 아니라 북한과 미국 그리고 주변국들의 문제라는 것을 분명히 했고 다자적인 방식으로 접근하기를 원했다”고 덧붙였다.

다자 회담의 형식 등과 관련해서 파월 장관은 “회담의 참석자와 참석자의 지위, 또 무엇이 다자적이고 어떤 수준에서 어떻게 시작하는 것이 최선인지에 대해서는 오늘 발표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그 모든 것들이 우리가 우방들과 논의하려고 하는 문제들이며 한 가지 아주 분명한 것은 어떤 수준에서 대화가 시작되고 참석자가 누구든지간에 그것은 결국 그 지역의 모든 주변국들의 견해와 생각을 포함해야만 한다”고 관련국들 사이의 협의를 강조했다.

그는 “잘 알다시피 북한의 성명이 나오기 오래전부터 우리는 다자적인 기반 위에서 진전을 이루는 방안들을 추구하고 있었다”면서 “러시아가 지난주 발표한 성명도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는 등 그동안 관련국들 사이에 다양한 노력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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