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 & focus/한광옥비서실장 기자간담]＂언론국조 증인 나가겠다＂

한광옥(韓光玉) 대통령비서실장은 2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8·15 평양 통일대축전 방북단 파문 및 여야 영수회담 등 정국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특히 언론사 세무조사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나갈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8·15 방북단 파문과 관련해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문책론이 나오고 있는데….

“당초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방침은 방북을 불허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7대 종단이나 민화협 등이 위법을 방지하면 방북이 남북교류에 도움이 된다고 탄원해와 3대헌장탑 방문을 안한다는 전제로 허가한 것이다. 방북후 돌출행동에 대해서는 응분의 법적 조치를 해야하지만 방북 자체가 잘못됐다는 시각은 적절치 않다.”

-자민련에서도 임 장관 문책론이 나오는데….

“어제(23일) 자민련에서 나온 임 장관 사퇴론은 자민련의 통일된 견해가 아닌 것 같다. 내가 보니까 어제 자민련 일부 인사들이 한 주장은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하고 교감이 안 된 상태에서 나온 것 같다.”

-여야 영수회담은….

“우리가 8·15경축사에서 영수회담을 제안했고 그 후 민주당 안동선(安東善) 최고위원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 비난 발언으로 자진 사퇴했다. 우리는 성의를 다했고 공은 한나라당으로 넘어갔다. 한나라당이 회담에 응해야 한다.”

-언론사 세무조사 국정조사에 청와대 관계자들이 증인으로 나갈 것인가.

“국회를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필요하다면 내가 대통령비서실 대표로 당당하게 나가서 밝히겠다. 그러나 다른 수석비서관들은 (이 문제가) 정치적으로 비화될 소지가 있는 만큼 출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