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focus]JP "내각제 언젠가 반드시 실현"

  • 입력 2001년 5월 31일 19시 06분


JP는 31일 창당6주년 기념식 인사말을 통해 내각제 문제를 다시 거론했다.[연합]
JP는 31일 창당6주년 기념식
인사말을 통해 내각제 문제를
다시 거론했다.[연합]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는 31일 “1997년 11월3일 당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후보와 합의한 것처럼 새로운 시대에 이 나라 정치를 살리는 길은 내각책임제 밖에 없다는 신념은 확고부동하다”고 말했다.

JP는 이날 마포당사에서 열린 창당 6주년 기념식 인사말을 통해 “언젠가 내각제가 실현될 것이라는 확고한 신념 아래 한발짝 한발짝씩 걸어가고 있는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JP가 올 들어 내각제를 공식석상에서 언급한 것은 14일 당중앙위 운영위원 연수회에 이어 두 번째.

그러나 JP의 내각제 발언에 대해선 당내에서조차 “정말 실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한 얘기냐”며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JP의 의중에 정통한 김종호(金宗鎬)총재대행은 오히려 이날 당직자 및 당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다음 대통령은 반드시 김종필 명예총재가 돼야 한다는 결의를 다지자”고 목청을 높였다.

당내에서는 JP가 이 시점에서 내각제를 다시 언급하고 나선 것은 97년 DJP합의 당시 임기후반부는 내각제로 운영하되 자민련이 국정책임을 맡기로 했던 점을 강조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한편 당 총재 자격으로 창당기념식에 참석한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는 인사말에서 “지금 국민들은 안타깝게도 오늘의 정치에 신뢰를 갖지 못하고 나라의 미래에 대해서도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이 기대했던 정치를 펼치지 못하고 있는 게 오늘의 솔직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어 “모든 것을 다 바쳐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총리 역할을 마지막 순간까지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성원기자>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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