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기초단체장]서울 강동-경기 성남

  • 입력 1998년 5월 15일 19시 29분


6·4지방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내고장 단체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내고장 단체장 후보로 뛰고 있는 이들의 면면과 정책 등을 지역별로 점검해 본다.

▼ 서울 강동

서울 강동구청장 선거전은 전 현직 구청장의 양자대결 구도를 보이고 있다. 국민회의는 자민련과 연합공천으로 반충남(潘忠南)전 강동구청장을, 한나라당은 김충환(金忠環)현 강동구청장을 내세웠다.

두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지지율이 백중세로 나타나 치열한 득표전이 예상된다.

반 전강동구청장은 “풍부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이 뿌리내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 현재 50% 이하인 강동구의 재정 자립도를 높이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를 위해 소외계층 생업보호사업 육성,주요 공공기관 유치, 재래시장 재정비 및 향토거리 조성 등 8대 공약을 내세웠다. 성북(89년) 도봉(91년) 강동(93년)구청장을 역임했다.

김 강동구청장은 “지난해 총무처가 전국 2백35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행정종합평가에서 최우수 자치구로 선정되고 올해는 한국능률협회의 지방자치경영대상(행정혁신 부문)을 수상하는 등 재임기간 중 괄목할 만한 발전을 거듭해 왔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강동을 동부 서울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계획 아래 생활쓰레기 완전 재활용, 주차 및 교통난 해소,다양한 문화공간 및 프로그램 활성화 등 6대 공약을 제시.

〈이헌진기자〉

▼ 경기 성남

성남시장선거전은 한나라당이 후보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자민련소속 오성수(吳誠洙)시장과 국민회의소속 김병량(金炳亮)전경기도부지사의 양자구도로 압축됐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정당선호도는 국민회의가, 인지도에서는 오시장이, 인물선호도면에서는 김전부지사가 각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연합공천은 난항을 겪을 전망.

오시장은 “무소속으로 남아있는동안 중앙정부의 제동으로 30억원이상의 프로젝트는 추진할 수 없어 당적을 변경했다”며 “구시가지개발 교통 문화시설확충 등 성남발전 10개년 계획을 마무리해 ‘영세도시’의 이미지를 바꿔보자”고 호소하고 있다.

그는 부산 영남 충청과 이북5도민을 묶어 김전부지사의 ‘호남필승론’에 대항하면서 △영세민 장학사업 확대 △신구시가지 균형개발 등 50대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김전부지사는 국민회의 경선에서 압승한데 이어 김종태(金鍾泰)전분당구청장을 선거본부장으로 영입해 기세를 올리고 있다.

그는 오시장이 지난해 대선 직전 한나라당에 입당했다가 탈당, 자민련으로 당적을 바꾼데 대해 “정치논리에 행정이 표류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 △주민참여 기회 확대 △신구시가지 전면개편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성남〓박종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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