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Beauty]MRI-CT 찍어도 잘 보이지 않아… 의사 진찰 소견이 가장 중요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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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와 다리에 걸쳐 통증이 있는 ‘디스크’ 증상을 보여 병원을 찾아도 특별한 원인을 모르면 한번쯤 ‘옆구리 협착’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척추디스크’란 병은 척추뼈 사이의 물렁뼈가 뒤쪽 신경 있는 곳으로 밀려나오면서 척추신경을 자극해 허리와 엉덩이, 다리 쪽으로 통증이 생기는 경우를 말한다. 척추는 해부학적으로 신경이 뼈에 의해 둘러싸여 있어서 일정한 공간 내에 신경이 압박될 수 있다. 따라서 뼈와 물렁뼈 사이에 척추신경이 압박되는 것이다.
‘디스크’라는 병은 매우 흔하지만 ‘극외측 협착증’은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병처럼 들릴 수 있으며 의료계에서도 처음에는 수술환자의 0.5% 정도로 희귀하게 생각했지만 지금은 디스크 환자 10명 중 1명꼴로 점차 늘고 있는 추세이다. 늘어나고 있는 정확한 이유는 진단기술이 날로 발달되어 진단이 쉬워졌기 때문이다. 대개는 일반적인 디스크 진단 방법으로는 진단이 잘 안 된다. 환자가 느끼는 증상은 일반적인 디스크와 유사하나 MRI나 CT를 찍어도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옆구리 협착증의 진단은 의외로 간단하다. 제일 먼저 의사의 진찰 소견이 가장 중요하다. 만일 이 병이 의심되면 45도가량 각도를 틀어서 MRI를 찍고 의심되는 척추마디에 추간판 조영검사를 시행한다.
이런 식으로 진단하기 때문에 초진에서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증상이 발생하고 약 2, 3개월 이후나 늦게는 몇 년 후에 병원을 방문한다. 병원에서는 MRI까지 찍고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데 환자는 허리와 다리의 통증이 극심해 죽을 지경이다. 따라서 매번 신경주사를 맞거나 진통제를 맞으면서 하루하루 고통을 견디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치료도 간단하다. 부분마취하에서 척추 중앙에서 바깥쪽으로 약 3cm가량 절개해서 신경을 풀어주면 그것으로 끝이다.
수술법도 일반 디스크와는 차이를 보인다. 일반 디스크의 경우 1.5∼2cm 정도로 피부를 절개한 뒤 파열된 디스크를 제거하는 수술을 하는 것이 보통이다.
반면, 옆구리 협착증의 경우는 척추의 정중앙에서 디스크가 돌출된 쪽으로 접근해 2cm가량 피부를 절개한 뒤 근육 사이로 환부에 접근해 뼈를 절제하지 않고 미세 현미경으로 디스크를 제거하는 ‘근육 사이 접근법’으로 수술을 시행한다. 이 방법은 신경 손상을 주지 않아 안전하고 후유증이 적다. 또한 수술 당일 보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상생활 복귀도 7일 정도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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