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메드] (섹스칼럼) “피임약보다 콘돔이 좋은 이유” 불감증 vs 밝히는 여자

종의 번식을 기준으로 볼 때 응당 세상에는 밝히는 여자가 더 많아야 한다. 생식욕이 더 강할수록 자손이 많아질 것이고 그래야 종이 유지될 수 있을 테니까. 그러나 요즘 주변에서는 의외로 불감증을 호소하는 젊은 여성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칼럼니스트 박성훈 비뇨기과 전문의


성에 대한 호기심이 한창 많고 그 욕구가 왕성해야 할 20~30대 여성들이 불감증을 겪는 이유는 다양할 수 있겠다. 계속되는 불황으로 취업이 어려워지고 취업을 했다고 하더라도 고용 유지에 대한 불안감이 늘 따라다닌다. 게다가 결혼을 하더라도 맞벌이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러한 스트레스가 성에 대한 관심도 저하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필자가 주목하고자 하는 원인은 여성 피임약이다. 스트레스야 어쩔 수 없는 경우가 많지만, 피임약은 선택할 수 있으니까.


여성 피임약이 성욕을 감퇴시킨다?

여성 피임약은 그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다른 여성 피임 기구들에 비해 간단하고 시술이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고 비용도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다. 그래서 거의 대부분의 젊은 여성들이 피임약을 한 번쯤은 복용해 봤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이 피임약이 작용하는 기전은 여성 호르몬들의 불균형을 유도하여 배란이 되지 않게끔 하는 것이다. 즉, 인위적으로 호르몬을 조작하는 것이다.

호르몬 불균형에 예민하지 않은 여성들은 성욕 저하나 성교통, 질건조증과 같은 부작용들이 적을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예민하지 않은 여성이더라도 어느 정도는 이런 부작용을 경험할 것이다.

예민한 여성들의 경우는 클리토리스라고 불리는 음핵 및 소음순과 대음순이 위축되고 성욕을 거의 느끼지 못하며, 성교를 통해 통증 외의 즐거움을 느끼기 힘들게 변하기도 한다.

남성의 생식기보다 여성의 생식기는 호르몬 변화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하며 그 형태가 변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여성 생식기의 변화를 육안으로 확인 가능할 정도다. 형태의 변화가 그러하다면, 기능의 변화는 당연히 심각한 퇴행을 보이게 된다.


피임약 복용보다 남편이 콘돔 사용해야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들에게 물어보면 많은 경우 파트너가 콘돔 사용을 싫어해서 먹는다는 대답을 듣게 된다.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 어떤 경우에서도 피임은 남성들이 하는 것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자신의 여자를 아낀다면 남성 본인이 피임을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한 점을 여성들에게 이야기하면 곤란해 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하지만 자신의 몸을 잘 가꾸는 것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배려가 아닐까 한다.

냉정하게 생각하자면 내 몸에 대한 책임은 다른 사람이 지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항상 조심할 필요가 있지 않으냐는 것이 필자의 지론이다.

사실 밝히는 여자가 정상이다. 드러내 놓고 이야기하고 다닐 필요는 없는 것이지만 말이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한 번쯤은 내 몸과 마음의 건강에 이상이 있는가를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건강한 여성이면 성욕도 당연히 생겨야 하는 것이니까.

비뇨기과 전문의, 세움비뇨기과 원장, Global Training Fellowship Prosthetic Urology 수료, Coloplast 디지털 교과서 <고난이도 음경보형물 수술> 집필 참여, 국내 유일 미국 TE I Tissue Engineering(인체조직공학) 수료, 세계 성학회 정회원, 미국비뇨기과학회 정회원, 대한비뇨기과학회 정회원, 저서 <발기부전 완치하기>




기사제공 = 엠미디어(M MEDIA) 라메드 편집부(www.ramede.net), COLUMNIST 박성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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