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커넥트’에서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안경을 착용하고 있다. 2025.09.18 [멘로파크=AP/뉴시스]
메타가 ‘레이밴’ 스마트 안경 생산능력을 두 배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레이밴 안경의 글로벌 출시 일정을 미룬 바 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와 메타의 스마트 안경 사업 파트너인 에실로룩소티카가 인공지능(AI) 기반 레이밴 스마트 안경의 생산 역량을 2026년 말까지 2000만 대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두 회사는 수요가 있을 경우 3000만 대 이상의 생산 능력을 구축하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마트 안경을 제조하는 에실로룩소티카에 따르면 레이밴 스마트 안경은 2026년 말까지 연간 1000만 대 제조 목표에 근접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증산 논의는 메타가 가파른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한편 경쟁자들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하기 전에 입지 굳히기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메타는 경쟁사들보다 상대적으로 빠르게 스마트 안경 상용화에 성공했다. 2021년 첫 레이밴 스마트 안경을 출시했고 2024년 스마트 안경을 100만 대 이상 판매했다. 메타는 최근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 레이밴 스마트 안경을 전시하며 “전례 없는 수요와 재고 부족으로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로의 사업 확장을 멈추고 미국 내에서만 판매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선 메타가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사이에서 AR 쪽으로 방향성을 완전히 굳혔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타는 메타버스 관련 사업을 위해 만든 ‘리얼리티랩스’ 인력을 감축하고 스마트 안경을 포함한 AI 웨어러블 기기 사업에 인력을 재배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리얼리티랩스의 내에서도 스마트 안경을 개발하는 AR 관련 부서는 인력 감축 대상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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