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러 포항 날아온 독수리…탈진·부상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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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단체 “월동지 확인돠면 먹이 공급”

지난 6일 경북 포항시 북구 신광면 호리못 인근 도로에서 날개를 다친 독수리 1마리가 119에 구조됐다. 2026.1.7. 포항북부소방서 제공
지난 6일 경북 포항시 북구 신광면 호리못 인근 도로에서 날개를 다친 독수리 1마리가 119에 구조됐다. 2026.1.7. 포항북부소방서 제공
월동을 위해 중국과 몽골 등지에서 경북 포항으로 날아온 천연기념물 제243호 독수리가 탈진 상태로 잇따라 발견되자 동물보호단체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7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전날 북구 신광면 소리못에서 날개를 다친 독수리가 발견됐다. 앞서 2~3일에는 탈진 상태의 독수리 2마리가 다른 곳에서 발견됐다.

축산농가가 있는 남구 장기면과 북구 죽장면 죽장리 등지에선 해마다 20여 마리의 독수리가 목격되지만, 탈진되거나 다친 상태로 발견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에 대해 야생조류 전문가들은 “독수리는 동물 사체를 먹기 때문에 축산 농가 주변에서 주로 목격되는 것”이라며 “다친 독수리는 전깃줄에 걸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20일 천연기념물 243-1호인 독수리들이 경북 고령군 우보면에 있는 독수리식당에서 먹이를 먹고 있다. 2025.12.20. 뉴스1
지난해 12월20일 천연기념물 243-1호인 독수리들이 경북 고령군 우보면에 있는 독수리식당에서 먹이를 먹고 있다. 2025.12.20. 뉴스1


포항야생조류협회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독수리가 포항을 찾는 것을 확인했다”며 “월동지가 확인되면 먹이를 공급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포항에서 다치거나 탈신 상태로 발견된 독수리 3마리는 경북 안동의 야생동물구조센터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천연기념물인 독수리를 포획하면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며 “다친 독수리를 발견하면 119나 시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올 겨울 포항에 날아온 독수리는 중국과 몽골에서 서식하는 개체로 12월 중순부터 다음해 2월까지 국내에서 월동한 후 돌아간다.

(포항=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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