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하진정법, 뇌성마비 환자 치과 치료 대안으로 주목

  • 동아일보

강민우 숙면플란트치과 대표원장. 숙면의기적 제공
강민우 숙면플란트치과 대표원장. 숙면의기적 제공

뇌성마비(Cerebral Palsy, CP)는 뇌 발달 과정에서 발생한 비진행성 신경계 손상으로, 운동 및 자세 장애가 주된 특징이다. 환자에 따라 근육 긴장도 이상, 비자발적 움직임, 인지 및 의사소통 장애 등 다양한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며, 이러한 특성은 치과 치료 과정에서 상당한 제약으로 작용한다.

특히 뇌성마비 환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불수의적 움직임은 치과 치료의 안전성을 크게 저해한다. 갑작스럽고 예측하기 어려운 머리 움직임이나 팔다리 흔들림, 몸통 뒤틀림 등은 의료진이 치과 기구를 안정적으로 조작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고, 치료 과정 중 구강 내 손상이나 기도 위험 등 안전사고 가능성을 높인다. 이에 따라 치료가 반복적으로 중단되거나 필요한 치료를 충분히 시행하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의사소통의 한계 역시 큰 문제다. 뇌성마비 환자 중 상당수는 통증이나 불편감을 정확히 표현하기 어렵고 치료 과정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불안과 공포가 과도하게 증폭되기 쉽다. 이는 치료 거부나 비협조적인 행동으로 이어져 치료 자체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최근 의식하진정법을 활용한 수면 치과 치료가 이런 한계를 보완하는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수면 상태에서는 비자발적 움직임과 극심한 불안 반응이 억제돼, 의료진이 안전하고 정확하게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환자는 통증과 공포를 인지하지 않는 상태에서 치료받을 수 있어 치료 과정 전반의 부담도 줄어든다.

숙면의기적 관계자는 “뇌성마비 환자의 치과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협조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상태를 고려한 안전한 치료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며 “수면 치과 치료는 이러한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수원에 있는 강민우 숙면플란트치과 대표원장은 “일반적인 외래 진료 방식으로는 여러 차례 내원이 필요해 환자와 보호자 모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수면 치료를 활용하면 충치 치료, 발치, 신경 치료 등 필요한 치료를 한 번의 내원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 치료의 완결성과 환자의 삶의 질을 함께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숙면치과 네트워크에서는 의식하진정법 수면 치과 치료가 숙련된 의료진의 판단하에 철저한 사전 평가, 안전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전제로 시행돼야 한다는 점을 함께 강조하고 있다. 더불어, 이러한 조건이 충족될 경우, 뇌성마비 환자의 구강 건강을 유지하고 전반적인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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