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NASA 우주비행사 조니 김, ISS 임무 마치고 지구 귀환

  • 동아일보

미항공우주국(NASA)의 한국계 우주비행사 조니 김이 9일(현지 시간) 소유스 MS-27 우주선으로 카자흐스탄 제즈카즈간 인근 초원으로 귀환한 후 본인 모습을 형상화한 러시아 목각인형을 들고 있다. 이 우주선에는 조니 김과 러시아 로스코스모스 소속 세르게이 리지코프, 알렉세이 주브리츠키가 탑승했다. 이들은 245일간의 국제우주정거장(ISS)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귀환했다. 2025.12.09 [제즈카즈간=AP/뉴시스]
미항공우주국(NASA)의 한국계 우주비행사 조니 김이 9일(현지 시간) 소유스 MS-27 우주선으로 카자흐스탄 제즈카즈간 인근 초원으로 귀환한 후 본인 모습을 형상화한 러시아 목각인형을 들고 있다. 이 우주선에는 조니 김과 러시아 로스코스모스 소속 세르게이 리지코프, 알렉세이 주브리츠키가 탑승했다. 이들은 245일간의 국제우주정거장(ISS)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귀환했다. 2025.12.09 [제즈카즈간=AP/뉴시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한국계 우주비행사인 조니 김(41)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245일간의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귀환했다. 김 씨는 올 4월 과학 조사 및 기술 시연 임무를 수행을 위해 ISS로 떠났었다.

NASA는 9일(현지시간) 김 씨와 러시아 우주비행사 세르게이 리지코프, 알렉세이 주브리츠키를 태운 태운 소유스 MS-27 우주선이 지구로 복귀하는 과정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이들을 태운 우주선이 ISS에서 ‘언도킹(분리)’되는 순간부터 우주선이 지구를 향해 접근하는 과정이 실제 영상으로 공개됐다. 이 우주선에서 분리된 캡슐형 강하 모듈은 낙하산을 펼친 뒤 카자흐스탄 제즈카즈칸 초원 지대에 9일 오후 2시경(한국시간) 착륙했다.

소유스 MS-27 우주선이 9일(현지 시간) 카자흐스탄 제즈카즈간 인근 초원에 착륙하고 있다. 이 우주선에는 73차 원정대 소속 미 항공우주국(NASA)의 한국계 우주비행사 조니김과 러시아 로스코스모스 소속 세르게이 리지코프, 알렉세이 주브리츠키가 탑승했다. 이들은 245일간의 국제우주정거장(ISS)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귀환했다. 2025.12.09 [제즈카즈간=AP/뉴시스]
소유스 MS-27 우주선이 9일(현지 시간) 카자흐스탄 제즈카즈간 인근 초원에 착륙하고 있다. 이 우주선에는 73차 원정대 소속 미 항공우주국(NASA)의 한국계 우주비행사 조니김과 러시아 로스코스모스 소속 세르게이 리지코프, 알렉세이 주브리츠키가 탑승했다. 이들은 245일간의 국제우주정거장(ISS)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귀환했다. 2025.12.09 [제즈카즈간=AP/뉴시스]
김 씨를 비롯한 우주비행사들은 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강하 모듈 밖으로 나왔다. 구조대의 손에 들려 모듈 밖으로 빠져나온 나온 김 씨는 준비된 의자에 앉아 미소를 띈 얼굴로 주변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주변에서 선글라스를 건네받아 착용하는가 하면, 누군가와 잠시 통화를 하거나 자신의 모습이 그려진 공예품을 손에 들고 기념 촬영을 하기도 했다. 김 씨와 러시아 우주비행사들은 헬기를 타고 카자흐스탄 카라간다로 이동한 뒤 각자의 고국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이민가정 출신의 한국계 미국인 중 최초로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인으로 선발된 조니 용 김 박사가 미국의 새로운 유인 우주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참가해 우주인 후보생 훈련 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NASA 제공
이민가정 출신의 한국계 미국인 중 최초로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인으로 선발된 조니 용 김 박사가 미국의 새로운 유인 우주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참가해 우주인 후보생 훈련 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NASA 제공
1984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한국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김 씨는 미국 해군의 정예 특수전 부대인 네이비실 출신이자 의사, 해군 전투기 조종사 등 다양한 이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네이비실 요원으로서 파견된 이라크에서 동료의 죽음을 목격하고 의대에 진학하기로 결심했다. 하버드대 의대를 졸업하고 2017년 매사추세츠종합병원에서 응급의학과 레지던트로 근무하던 중 우주비행사 선발 과정에 지원했고, 2020년 16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NASA의 우주비행사 최종 12인에 선발됐다. 이런 그를 두고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그가 내 친척이 아니라서 감사하다”라는 내용의 ‘밈(meme)’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한국계 우주비행사가 ISS 임무를 맡은 것 역시 김 씨가 처음이다. 김 씨는 최근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통해 햇반과 김치 등 한국 음식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추수감사절을 맞이해 동료들과 음식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곧 지상으로 복귀하는 자신의 마지막 식료품이라며 비닐 팩에 보관된 음식을 꺼내 보여줬다. 그가 손에 든 제품에는 한글로 ‘햇반’이라는 글자가 쓰여 있었다. 그는 “나는 엄밀히 한국인이기 때문에”라며 김치를 꺼내보이기도 했다. 앞서 그는 햄버거에 고추장을 곁들여 먹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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