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기리 햇수”라는 표현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는 일본에서 유래된 용어로, ‘자립이 불가능한 기간’을 뜻하는데, WHO(2020) 분석에 따르면 평균수명에서 건강수명을 제외한 약 7년 정도를 지칭한다. 즉, 누구나 평균 7년쯤은 병상에 누워 지내거나 휠체어 없이는 일상생활이 어려운 상태에 놓일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노년기 생활 자립도와 직결되며,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까지 돌봄의 부담을 안게 만드는, 소위 ‘건강수명’의 반대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죽기 전까지 걷고 싶다면 스쿼트를 하라’, 동양북스, 고바야시 히로유키 저 / 홍성민 역. 사진 출처=예스이십사
이와 관련해 ‘죽기 전까지 걷고 싶다면 스쿼트를 하라’라는 책으로 알려진 고바야시 히로유키 작가는 노년의 이동성과 일상 자립능력을 결정짓는 핵심으로 하체 근력의 중요성을 수차례 강조해왔다. 실제로 정형외과 전문의들 역시 하체가 튼튼해야 ‘건강수명’을 길게 유지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근감소증(Sarcopenia)을 예방하고, 무릎 주변 근육량을 충분히 확보한 70~80대 고령층은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낙상 위험이 최대 40% 이상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을 정도다.
근감소증이란 노화로 인해 근육량과 근력이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질환으로, 대표적으로 보행 능력과 일상 자립도를 떨어뜨린다. 대한노인병학회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의 약 10~15%가 근감소증 위험군에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적절한 하체 운동과 단백질 섭취가 이를 예방·관리하는 핵심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어데이(Aday Inc.)가 오늘(1일) 선보인 모바일 피트니스 앱 ‘데이스쿼트’는 하체 근력 관리를 쉽고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기획돼 눈길을 끈다. 사용자가 스마트폰만 들고 스쿼트 동작을 반복하면, 앱이 자동으로 횟수를 측정·기록하고 하루 10회씩 4세트(총 40회)를 달성할 때마다 최대 포인트가 적립되는 구조다.
포인트 적립에 그치지 않고, 에너지바·단백질 음료·치킨샐러드 등 근성장에 도움이 되는 제품으로 교환할 수 있어 “운동하면서 소소한 보상을 받는다”는 재미 요소가 크다는 평가다. 실제로 앱을 미리 체험한 일부 사용자들은 “헬스장에 가기 부담스러웠는데, 데이스쿼트로 최소 하루 3~5분 정도는 꾸준히 운동하게 됐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근력운동 리워드 앱 ‘데이스쿼트’의 사용 방식 안내. 사진 제공=어데이
데이스쿼트가 기존 홈트레이닝 앱들과 다른 점은 우선 ‘자동 스쿼트 카운팅’ 기능이 다. 스쿼트 자세를 잡고 앉았다 일어날 때 폰 센서가 움직임을 포착해 자동으로 횟수를 체크하고, 1세트(10회)마다 적립되는 포인트가 유저에게 즉각적인 동기부여가 된다. 이처럼 ‘운동→포인트 적립→리워드 교환’이라는 루프가 형성되면서, 사용자 입장에서는 소소한 목표와 보상을 반복 경험해 습관으로 굳어질 가능성이 높다.
김재영 원장(오크우드봄의원, 내과 전문의)은 “하체 근육이 약해지면 일상 속 통증 발생은 물론, 낙상·골절 위험이 치솟는다”며 “데이스쿼트가 제공하는 ‘짧은 횟수의 반복 운동’은 누구나 가볍게 따라 할 수 있어, ‘건강수명을 연장하고 싶은’ 분들께 좋은 해법이 될 것으로 본다”고 조언했다. 특히 근감소증을 직접 진료현장에서 접하는 전문의 입장에서는 “정기적으로 하체 근력을 자극하는 운동 패턴을 형성하면, 중장년층부터 노년층까지 충분한 근육량을 유지해 신체 자립도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어데이 김승규 대표는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시간이나 장소와 관계없이 손쉽게 스쿼트를 실천할 수 있기 때문에, 중·장년층뿐 아니라 모든 연령대가 하체 건강을 지키는 데 데이스쿼트가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사용자들이 일상에서 운동 습관을 자연스럽게 들이고, 결과적으로 건강수명을 늘릴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어데이는 지난해 7월, 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에 선정돼, 6명의 전문의가 참여하는 의료자문단 및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한국공학대학교 인공지능학과 등과 공동으로 모바일 헬스데이터 분석 AI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회사 측은 “연구 성과가 축적되면 데이스쿼트 내 운동 데이터 분석을 더욱 정교화해, 장기적으로는 근감소증 예방 및 관리에 특화된 ‘스마트 코칭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댓글 2
추천 많은 댓글
2025-04-01 10:39:20
훌륭한 앱이네요. 건강 관리 정말 중요합니다. 특히나 나이가 들수록 근육의 중요성이 느껴지네요. 다들 늦기전에 운동합시다
2025-04-01 13:15:30
나이 들수록 하체 근육의 중요성을 실감합니다. 스쿼드는 이 앱을 통해서 틈나는데로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횟수에 제한없이 틈나는데로 해보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