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글라스는 패션 소품? 이걸 보면 생각이 달라질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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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5월 23일 13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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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달력상으로는 봄이지만 날씨는 이미 여름이다. 찌를 듯 내리쬐는 햇빛. 선글라스가 필요한 계절이다.

선글라스는 여름철 대표 패션 아이템이다. 하지만 눈 건강에도 무척 중요하다. 겉모양만 보거 덜컥 샀다가 눈 건강을 해치는 낭패를 볼 수 있다. 특히 렌즈의 기능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해로운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해 백내장, 황반변성, 안구건조증 같은 안과 질환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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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글라스, 왜 착용해야 할까.▼

제대로 된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자외선(UV)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고, 바람과 먼지 같은 다른 환경적 자극으로부터도 눈을 보호 할 수 있다고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태평양 신경과학 연구소의 안과의사 미셸 홈즈가 22일(현지시각) 건강정보 매체 베리웰 헬스에 말했다.

“선글라스는 눈부심을 줄이고, 시각적 편안함을 향상시키며, 특정 목적을 위해 고안된 착색이나 편광 렌즈인 경우 더욱 효과적일뿐더러 눈 주위의 민감한 피부를 덮어 주름, 잔주름, 심지어 피부암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존스홉킨스 의대 월머 안(眼) 연구소의 브라이스 세인트 클레어 안과학과 교수는 선글라스가 눈과 그 주변 부위를 모두 보호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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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글라스를 착용하면 자외선과 바람이 검열반(흰자위에 튀어 올라온 노란 점) 성장을 자극하는 것을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눈꺼풀 피부암, 백내장 악화, 황반변성 및 기타 눈 질환으로부터 눈을 보호한다.

▼선글라는 어떻게 눈을 보호할까.▼

정품 선글라는 일반적으로 눈에 가장 해로운 자외선A(UVA)와 자외선B(UVB)를 차단할 수 있는 필름 부착 또는 코팅이 되어 있다.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어두운 렌즈 색조로 인해 동공(빛을 통과시키는 눈 중앙의 구멍)이 커지는데,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의 경우, 눈의 큰 ‘창’이 손상되는 것을 막는 장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세인트 클레어 교수가 말했다.

하지만 모든 선글라스가 동일한 보호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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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에 못 미치는 불량 선글라스를 착용해도 착색된 렌즈로 인해 동공은 확장한다. 하지만 눈을 찡그리거나 선글라스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보다 더 많은 유해한 자외선을 받게 된다. “해수욕장에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과 식용유를 바르는 것을 비교해 보라”라고 세인트 클레어 교수는 말했다.

UVB는 각막에서 거의 흡수된다. UVA는 각막과 수정체에 흡수되고 일부는 망막까지 도달한다. 무늬만 선글라스인 불량품을 쓸 경우 이로 인한 피해가 매우 클 수 있다.

안과의 홈즈에 따르면 100% 자외선 차단 기능을 제공하는 선글라스는 ‘UV400’ 또는 ‘100% UV차단’이라는 상표가 붙어있다. 자신의 선글라스 품질에 대한 의심이 들면 광도계를 갖춘 안과를 방문해 자외선 차단 여부를 확인해 보는 게 좋다.

전문가들은 햇빛이 강한 시간대에 외출할 경우 선글라스 외에 챙이 달린 모자를 함께 착용할 것을 권장한다. 그러나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햇빛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어떤 선글라스를 골라야 할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무엇보다 자외선 차단 기능을 살펴야 한다. UVA 및 UVB를 100% 차단하는 지 확인해야 한다. 대부분 인증된 제품에는 ‘UV400’ 또는 ‘100% 자외선 차단’이라는 문구가 들어있다.

경제적 부담이 따르지만 편광 렌즈를 선택하는 게 눈 건강에는 낫다.

편광 렌즈에는 빛을 걸러내는 특수 화학 코팅을 적용해 표면에서 반사하는 빛을 차단한다. 일반 렌즈 보다 비싸고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편광 필터는 수평 광파를 차단하여 운전할 때 마주보고 다가오는 자동차 후드나 수면 등 주변의 수평면에서 발생하는 반사광으로 인한 눈부심을 줄여준다. “운전, 스키나 보트 타기와 같은 활동 중 눈의 피로를 줄이고 시야와 편안함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안과의 홈즈가 덧붙였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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