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의류지만… 빨래 걱정 없어요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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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 자체가 전자회로 역할
세탁해도 겉모습-기능 유지

중국 연구진이 옷처럼 부드럽고 세탁이 가능한 스마트 섬유 시스템을 개발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중국 연구진이 옷처럼 부드럽고 세탁이 가능한 스마트 섬유 시스템을 개발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따로 칩을 달 필요가 없고 세탁도 가능한 편리한 스마트 의류가 개발됐다. 가상현실, 증강현실이나 사물인터넷 서비스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 의류는 특수 목적을 위해 첨단 정보기술(IT)이 접목된 옷을 뜻한다.

중국 둥화대 연구팀이 칩이 필요 없는 스마트 섬유 시스템 ‘아이파이버(i-fiber)’를 개발하고 연구결과를 5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기존 스마트 의류는 직조된 섬유 위에 칩 같은 전자회로를 다는 형태가 대부분이라 착용 시 불편하고 세탁이 불가능하다는 문제가 있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불편함을 없애는 것이 주요 과제였다.

연구팀은 섬유 자체가 전자회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직조된 형태로 개발해 문제를 해결했다. 25번 세탁을 해도 겉모습과 기능이 유지됐다.

연구팀이 개발한 아이파이버는 섬유가 무선통신이 가능한 회로 역할을 한다. 아이파이버는 외부에 있는 무선 수신기와 섬유로 이뤄져 있다. 섬유 내에 있는 회로가 전기를 전달하고 무선으로 전원도 공급받는다. 따로 칩이나 회로를 달지 않아도 섬유 자체로 전자기기 기능을 하는 것이다. 섬유 스스로 빛도 낸다. 피부와 접촉하면 전기 신호를 전달할 수 있어 터치 기능도 탑재할 수 있다.

아이파이버는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 도구나 사물인터넷에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이파이버로 만든 카펫 위에서 특정 부분을 발로 밟으면 에어컨, 전등 등이 켜지고 꺼지도록 구현할 수 있다. 전용민 가천대 의공학과 교수는 “전자회로, 무선통신뿐 아니라 옷으로서의 기능까지 아이파이버 하나가 전부 갖추고 있다는 점이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채린 동아사이언스 기자 rini113@donga.com
#스마트의류#세탁#섬유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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