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남성 절반 가까이 비만…중고생 비만율 10년새 2.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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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3일 10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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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 동안 성인 남자, 중고등학생 모두 비만 유병률이 증가했다는 국내 통계가 3일 공개됐다. 특히 19세 이상 남자의 경우 2명 중 1명 가까이 비만이었다.

질병관리청이 4일 ‘세계 비만의 날’을 맞아 내놓은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국내 19세 이상 여자 성인의 비만 유병률은 27% 내외로 매년 유사한 수준을 보인다.

그러나 남자는 2011년 35.1%에서 2021년 46.3%로 크게 증가했다. 2명 중 1명 가까이가 비만인 셈이다.

또한 중·고등학생의 경우 남학생, 여학생 모두 비만 유병률이 2.4배 올랐다. 2021년을 기준으로 남학생은 17.5%로 2011년 6.8% 대비 2.6배, 여학생은 9.1%로 2011년 4.2% 대비 2.2배 각각 증가했다.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 비만 유병률/질병관리청 제공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 비만 유병률/질병관리청 제공

정부는 비만을 여러 만성질환의 위험요인으로 지목하며 “비만을 예방해야 만성질환도 예방한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건강의 위험요인이 되는 비정상적인 또는 과도한 지방 축적’으로 정의하며, 당뇨병, 심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의 강력한 위험요인이자 코로나19 합병증 위험을 높인다고 설명한다.

세계비만연맹은 “비만이 질병이라 비난의 대상이 아님을 명시하며, 원인에 따른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비만의 예방관리를 위해 사회적 지지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며, 경험을 공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홍석 질병청 만성질환관리국장은 “학령기 아동 및 청소년부터 비만 유병률 증가를 멈춰세울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함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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