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노 말고 라떼로”…우유 들어간 커피, 항염효과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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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3일 19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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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가 들어간 커피는 우유가 들어가지 않은 커피보다 항염증 효과가 2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덴마크 코펜하겐대 연구팀은 지난달 30일 ‘농업 및 식품화학 저널(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에 우유 속 단백질 성분과 커피가 만났을 때 우리 몸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커피 속 폴리페놀과 우유 속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 성분을 이용해 실험을 진행했다.

폴리페놀은 대표적인 항산화물질로 과일, 향신료, 콩과 식물, 채소 등 식물성 식품에 존재하는 자연 발생 화합물이다. 체내 세포를 공격하는 활성산소를 억제해 몸속 염증을 예방하고 DNA와 세포를 보호한다.

와인, 맥주, 커피 등도 폴리페놀을 함유하는데 커피 한 잔의 항산화 능력은 비타민C 300~590㎎의 항산화 능력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폴리페놀이 단백질과 결합했을 때의 항염증 효과를 알아보고자 연구를 진행했다. 면역세포에 인위적으로 염증을 일으킨 뒤 한 그룹엔 아미노산과 폴리페놀을 섞어 투여하고 다른 그룹엔 동일한 양의 폴리페놀만 투여했다.

그 결과 폴리페놀만 투여한 세포보다 폴리페놀과 아미노산을 섞어 투여한 쪽의 세포에서 항염증 효과가 2배 더 높게 나타났다.

마리안 니센 룬드 코펜하겐대 교수는 “폴리페놀이 아미노산과 반응함에 따라 면역세포의 염증을 억제하는 항염증 효과가 강화됐다”며 “이는 채소를 곁들인 고기 요리, 과일과 우유가 들어간 스무디 등 폴리페놀과 단백질의 결합이 발생할 수 있는 다른 음식에서도 비슷한 효과가 일어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반적으로 폴리페놀은 흡수율이 높지 않은 만큼 연구자들은 폴리페놀의 체내 흡수를 개선하기 위해 단백질과 함께 캡슐화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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