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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IT/의학

코 성형 후 염증 생기면 ‘구형구축’ 위험[여기, 이슈!]

입력 2022-12-07 03:00업데이트 2022-12-0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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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양 변형되고 기능에도 문제
줄기세포 재건수술로 개선 가능
한때 유명 유튜버가 코수술 부작용을 호소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그는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을 통해 “코 수술 이후 염증으로 코가 썩고 콧대가 대각선으로 휘는 증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2020년 한국갤럽이 성형수술을 고려한 적 있는 19세 이상 성인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 51%가 눈, 29%가 코를 성형 희망 부위로 꼽았다. 코는 얼굴 중심에 있어 성형 부작용이 생기면 후유증이 크다. 콧속 연조직이 섬세해 망가지기 쉽다 보니 수술 난도도 높다. 코 성형을 희망하는 사람도, 이미 한 사람도 부작용이 생길까 두려워하곤 한다.

코 성형 부작용 중 대표적인 것이 염증으로 코끝이 쪼그라드는 ‘구형구축’이다. 구형구축은 이물질인 보형물을 넣었을 때 캡슐(흉터조직)이 두껍게 생겨 코가 딱딱해지거나 들리는 현상을 말한다. 코 안에 보형물을 삽입하면 보형물 주위로 얇은 피막이 형성된다. 우리 몸이 보형물을 이물질로 인식해 면역 반응을 일으킨 결과다. 염증 탓에 보형물을 감싼 피막이 딱딱하게 굳어지면 코가 쪼그라든다. 이를 두고 구축이 일어났다고 말한다.

피막이 안정적으로 잘 자리 잡으면 보형물이 몸속에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염증도 생기지 않고 보형물을 제자리에 잘 고정해주는 덕에 코 모양도 잘 유지된다. 그러나 피막이 코의 길이에 비해 지나치게 짧게 형성되거나 염증 탓에 딱딱하게 굳으면 수축한 피막이 코끝을 당기며 코 길이가 짧아진다. 정면에서 봤을 때 코가 들창코처럼 들리는 것이다.

구형구축이 발생하면 코 길이가 짧아지고 코끝이 들리면 무엇보다도 코 모양이 어색해진다. 구축 정도가 심하면 기능에 이상이 생기기도 한다. 코끝이 수축하다 보니 숨쉬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드물긴 하지만 코 주변이 심하게 당겨서 아플 수 있다.

구축은 코끝을 높이는 ‘융비술’을 한 후에 자주 발생한다. 자신의 피부 두께나 연조직 크기를 고려하지 않고 코를 지나치게 높이면 코끝에 무리한 힘이 가해져 염증이나 구축이 생길 위험도 커진다.





코에 삽입한 보형물로 인한 염증으로 코끝에 구형구축이 생긴 경우에는 자가 조직을 이용해 재수술을 시행한다. 코끝의 구축이 심하게 발생해 코가 크게 망가지거나 함몰된 경우에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를 병행하는 재건수술로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코재건 수술은 수축된 피부 조직을 부드럽게 하고 재수술 시 부족한 코의 피부 길이를 확보할 수 있다. 이는 환자의 지방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하기 때문에 안전성이 높은 편이다. 특히 줄기세포 치료를 통해 구축된 피부를 재건한 다음에 코의 모양을 바로잡는 수술을 할 수 있기에 안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구형구축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형물을 과하게 넣지 않아야 한다. 연골이 약한 경우 무너지지 않도록 보완하는 노하우도 필요하다. 환자는 수술 직후에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자주 피우거나, 아직 다 아물지 않은 수술 부위에 외상을 입는 경우 염증이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성형한 부위가 안정화될 때까지는 음주·흡연을 삼가고, 수술 부위에 자극이 가지 않게 조심한다.

코 재수술은 첫 수술보다 더욱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 이전 수술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치료 목적이 다분한 탓에 고난도의 기술과 정확성을 요하는 만큼 의사의 전문성이 더욱 요구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안태환 프레쉬이비인후과의원 원장은 “코 재수술을 할 때는 기존 코가 가진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1차 수술이 실패한 원인을 해부학적으로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알맞은 재수술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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