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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의학
“죽기전 삶이 주마등처럼”은 사실…의학적 증거 발견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2-02-24 12:03
2022년 2월 24일 12시 03분
입력
2022-02-24 11:13
2022년 2월 24일 11시 13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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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직전 지난 삶이 주마등처럼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는 말이 사실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의학적 증거를 한 연구팀이 우연히 발견했다.
23일 BBC는 전날 발간된 국제학술지 ‘노화 신경과학 프론티어스(Frontiers in Noing Neuroscience)’에 실린 논문을 인용해 “죽음 앞에서 삶이 실제로 스쳐 지나갈 수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 루이빌대 연구팀은 한 환자가 숨지는 순간을 전후해 뇌파가 약 30초 동안 꿈을 꾸거나 기억을 떠올리는 것과 같은 패턴을 보였다는 사실을 포착했다.
뇌전증(간질)이 발생한 해당 환자(87세)는 뇌파를 측정하던 도중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루이빌대 신경외과 전문의 아지말 젬마 박사는 “이것은 완전히 우연이었다. 우리는 이 실험을 하거나 이런 신호를 녹음할 계획이 없었다”고 말했다.
젬마 박사는 환자의 심장이 뇌에 혈액 공급을 중단 하기 30초 전, 뇌파에서 사람이 집중하거나 꿈을 꾸거나 기억을 떠올릴 때와 같은 패턴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런 뇌파는 심장 박동을 멈춘 후에도 이어졌다고 했다.
젬마 박사는 “이것은 아마도 인생에서 경험한 기억의 마지막 회상일 수 있으며, 죽기 전 마지막 몇 초 동안 뇌를 통해 재생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또 (숨지는) 사람의 생명이 정확히 어느시점에 끝나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BBC는 덧붙엿다.
다만 해당 환자는 뇌전증이었고, 출혈이 있고, 뇌가 부어 있었기 때문에 하나의 연구만으로 광범위한 결론을 도출할 수는 없다고 연구팀은 부연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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