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품은 온라인 이벤트, 비대면 한계 넘는다

동아닷컴 입력 2021-11-03 16:28수정 2021-11-0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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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는 비대면의 일상화로 이어졌다.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이 발표회나 시상식, 세미나와 같은 이벤트다. 예전 같으면 행사장에 많은 사람이 모여 떠들썩하게 이벤트를 벌였지만, 이제는 줌(Zoom)이나 팀즈(Teams) 같은 원격 회의 솔루션, 혹은 유투브 같은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가 더 익숙하다.

다만, 비대면 이벤트는 한계도 분명하다. 무엇보다도 아쉬운 건 현장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업계 관계자들은 디지털 기술로 가상의 공간을 구성하는 ‘메타버스(Metaverse)’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XR 이벤트 스튜디오’ 기반 메타버스로 진행된 2021 신용보증기금 창업경진대회 발표심사 (출처=디지포레)


지난 10월 22일 열린 ‘2021 신용보증기금 창업경진대회 발표심사’는 메타버스 행사의 가능성을 여실히 보여줬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예비창업자 및 창업초기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열린 이번 행사에는 50대 1의 경쟁을 뚫고 본선에 진출한 ㈜누턴, ㈜대영마켓, ㈜메드고, ㈜지니로봇, ㈜지식팩토리, 테라릭스㈜ 등 6개의 팀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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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올해로 13번째를 맞이했지만, 행사의 분위기는 완전히 달랐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하는 비대면 행사이면서 모든 참여자들이 마치 실제 현장에서 경연하는 듯한 메타버스 기술이 전면적으로 적용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가상 공간을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는 ‘가상 현실(이하 VR)’, 현실 세계에 가상의 이미지를 더하는 ‘증강 현실(이하 AR)’ 등, 그리고 양쪽의 특성을 합친 ‘혼합 현실(이하 MR)’ 등의 실감 미디어 기술을 총망라한 확장 현실(이하 XR) 기반의 이벤트 플랫폼인 디지포레의 ‘XR 이벤트 스튜디오(XR Event Studio)’가 적용되었다.

메타버스 행사장에는 참가자들의 모습을 본 딴 3D 아바타가 등장했다 (출처=디지포레)


이날 행사에선 신용보증기금 창업경진대회의 분위기에 적합한 가상 발표회장이 마련되었다.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을 비롯한 주최측 인사들 및 심사위원, 그리고 대회 본선 진출자 12명의 3D 아바타가 등장해 축하 인사 및 발표, 질의 응답, 시상을 비롯한 모든 행사 과정을 자연스럽게 진행했다.

메타버스 행사장에서 자사의 제품과 기술을 설명하는 발표자 (출처=디지포레)


심사위원은 AR 카메라가 탑재된 PC, 발표자들은 VR HMD(헤드셋)과 컨트롤러를 활용해 행사를 진행했으며, 각 참여자들의 3D 아바타가 그들의 외모와 특성을 개성적으로 재현한 것이 눈에 띄었다. 3D 아바타는 각 인물의 실제 사진을 기반으로 제작되며, 참여자들의 움직임과 말을 포착해 가상 공간에서 그대로 재현한다.

VR HMD와 컨트롤러를 착용한 발표자의 말과 행동은 메타버스 공간에서 그대로 재현된다 (출처=디지포레)


행사 운영자는 옵저버 시스템을 통해 행사 전반을 제어했는데, 이를 통해 발표자들의 발표 내용, 심사 진행 현황, 시상식 등의 여러 장면을 다양한 각도로 촬영해 실시간 송출했다. 각종 발표 자료와 영상 자료를 미리 업로드해 가상 공간에서 보여주며, 발표 순서에 따른 입장과 퇴장, 그리고 그리고 참여자 사이의 음성 대화 기능도 실현했다.

이날 창업경진대회에선 테라릭스㈜가 대상을, ㈜대영마켓이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6팀에게 각각의 상이 수여되었다. 개회식부터 심사위원 소개, 축사, 팀 소개, 발표 심사, 시상식에 이르기까지의 총 196분간의 행사가 메타버스를 통해 차질없이 진행되었으며, 관객들은 마치 오프라인 행사 중계를 보듯 실감나는 이벤트 시청이 가능했다.

이번 행사의 기반이 된 XR 이벤트 스튜디오 플랫폼을 개발한 ㈜디지포레의 관계자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XR 이벤트 스튜디오 플랫폼은 메타버스 기반 입학식, 졸업식, 컨퍼런스, 박람회 등 다양한 가상 공간에서 활용 가능 하다”라며 “VR / AR / MR 등 각기 다른 기종 사이의 자유로운 접속과 상호 간 실시간 의사소통이 가능한 점도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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