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대학생을 위한 시간관리와 목표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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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24일 16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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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개강이다. 방학이 얼마 남지 않았다. 여러분은 요즘 시간 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가? 방학 초에 자신 있게 세웠던 계획을 얼마나 달성했는지 자신의 일상을 한번 되돌아보자. 여유가 넘치다 못해 흐르는 지루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지, 아니면 정신없이 바빠서 놓치는 게 있는지 말이다. 계획적으로 시간 관리를 하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소중한 시간을 잘 쓰기 위한 몇 가지 팁을 소개한다.

시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정보 습득 능력에 차이가 생기고, 문제 해결 능력이 달라지며 결국 목표 달성의 격차를 만든다. 시험공부 시작 기점으로 예를 들어보자. 어떤 이는 3주 전에 공부를 시작하고, 어떤 이는 며칠 앞두고 벼락치기 공부를 한다. 정보량의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다. 문제에 맞닥뜨렸을 때 전자는 큰 고비 없이 넘어갈 것이고 후자는 어려움을 느낄 것이다. 시간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높은 학점을 얻고자 한 학기 초반의 목표 달성이 힘들어진 것이다.

일만 시간의 법칙을 활용하자

뭔가가 잘되지 않는가? 나름대로 한다고 하는데 결과물이 시원찮은가? 성공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시간을 절대 허투루 쓰지 않는다. 성과를 낼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도,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무언가를 더 만들어 낸다. 하루에 3시간, 일주일에 20시간을 10년 동안 투자하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 바로 '일만 시간의 법칙'이다.

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취업을 위해 영어나 전공 공부를 할 때도 마찬가지다. 다이어트나 취미 활동이어도 상관없다. 잘 안된다고 투덜대기 전에, 하루 3시간만 해보자. 투자 대비 성과가 좋지 않을 때는 시간을 늘리는 것도 방법이 되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는 바쁜 와중에도 무조건 하루에 1시간씩 독서 시간을 가졌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한국을 알린 박지성 선수는 평발을 극복하기 위해 쉼 없이 달렸다. 올포디움(all podium)을 달성한 김연아 선수는 하루에 트리플 악셀을 100번 뛰었다고 한다.

물론 천재들의 삶과 비교해 시작부터 주눅들을 필요는 없으나, 그에 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했던가 손을 얹고 자신을 되돌아보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하루에 3시간씩 투자해서 우리가 목표한 바를 이루는 귀한 경험을 만들어보자는 것이다. 작은 성취감이 우리를 더 높게 뛰게 만드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SMART 기법으로 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

많은 이들이 목표를 세우지 않으며, 방법조차도 잘 모르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하루하루를 열심히 산다고만 해서 내가 원했던 삶이 저절로 만들어지진 않는다.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정처 없이 하늘을 방황하는 비행기는, 활주로에 착륙하지 못하고 전혀 생각지 못했던 공간에 결국 추락해버린다.

시간 관리만 열심히 하다가 인생을 허무하게 끝내지 않기 위해 '목표'가 필요함을 인지해야 한다. 꿈에 기한을 붙인 목표는 꼭 필요하다. 내가 언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명확한 청사진이 있어야 한다. 세부적이지 않고 포괄적이라면 없느니만 못하다.

SMART 기법을 통해 목표를 잘 세우는 법을 알아보자.

S(Specific - 구체적인) : 잘게 나눌 수 있을 만큼 나누자

M(Measurable - 측정 가능한) : 셀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을 부여하자

A(Action-oriented - 행동 지향적인) : 말로만, 머릿속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몸을 움직이자

R(Realistic - 현실적인) : 허무맹랑한 목표는 목표가 아닌 바람이다

T(Timely - 기한이 있는) : 달성하고 싶은 마감 시간을 정해놓자

'내일부터 영어 공부할 거야.' 이 문장대로 성공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아주 낮다. 최대한 구체적이고 세부적으로 바꿔보자.

2021년 9월 30일까지 토익 880점(RC:440 / LC:440) 달성. 하루 3시간씩 영어 듣기 받아쓰기. 스크립트 보지 않고 말로 뱉어보기. 문법과 독해 문제 50개씩 풀고 틀린 것 복습. 추가로 동아리 활동 월 2회 참여. 학교 시험 성적은 전 과목 4.3 유지하기

이런 목표는 어떠한가? 달성 가능성이 매우 높다. 꼭 이루고야 말겠다는 의지가 느껴지지 않는가? 쪼갤 수 있는 만큼 쪼개서 혹시라도 놓칠 수 있는 부분에 철저히 대비하자. 이는 필자도 자주 쓰는 방법으로 성공 확률이 80% 이상이었으며, 어떤 분야든 적용할 수 있다.

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무엇을 먼저 할지 우선순위 설정도 놓치지 말자

일을 닥쳐서 하다 보면 정작 가장 소중한 것을 놓칠 수 있다. 일을 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우선순위' 설정이다. 스티븐 코비의 시간 관리 매트릭스(Time Management Matrix) 방법으로 나눌 수 있다.

출처=김보람
출처=김보람

한꺼번에 많은 일이 겹쳐 우왕좌왕할 때, 이 방법을 이용하면 쉽게 선별할 수 있다. 급하지도 중요하지도 않은 일을 하느라 바쁘게 지냈다면 낭비된 체력만 아까울 뿐이다. 제때 처리해야 하는 일들은 절대 미루지 말자. 당장 급하진 않더라도 시간을 들여 자기개발을 한다면, 결국 내 가치를 높이는 좋은 투자였음을 알게 될 것이다.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주어진 시간은 한번 흘러가면 되찾을 수 없다. 소중한 학창 시절을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한 나만의 시간 관리법은 꼭 해볼 필요가 있다.

필자가 속한 세종대학교 대학일자리사업단은 진로/취업/직무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진로 상담,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면접 코칭 등 대학생들과 지역 청년을 위한 1:1 상담도 제공한다. 십여 년 동안 대학 등록금이 동결되면서 학교 자체 취업 서비스가 어려워졌으나, 고용노동부가 지원하는 대학일자리사업을 통해 취업률 상승을 유지할 수 있으며, 연간 1만여 명의 학생이 비교과 과목을 이수하며 도움을 받고 있다.



세종대학교 대학일자리사업단 김보람 취업지원관 (chocobr@sejong.ac.kr)

진로 및 취업 관련 전문강의와 상담업무를 10년 이상 하고 있으며, 현재는 세종대 대학일자리사업단 소속으로 대학 재학생, 졸업생과 지역 청년 등을 대상으로 진로/취업/근무역량 관련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정리/동아닷컴 IT전문 이문규 기자 mun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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