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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IT/의학

구글포토, 10억명 손에 넣으니 ‘유료화’…이통사 ‘백기’

입력 2021-05-31 14:20업데이트 2021-05-3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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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전세계 이용자만 10억명이 넘는 ‘구글포토’를 6월1일부터 유료화한다.15GB(기가바이트) 한도 내에서 서비스는 계속 이용 가능하나 용량이 초과되면 유료로 이용하는 방식이다.

구글측은 “수요 급증으로 더는 고품질 사진을 저장하는 공간을 무제한 공급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무제한 정책 폐지 이유를 밝혔다.

이번 조치는 구글 저장공간인 서비스 ‘구글 원’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구글 원은 100GB 저장공간을 월 2달러(2400원)에 제공하는 서비스다. 구글의 유료화 정책은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온라인 광고 사업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시장조사 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전 세계 광고 시장에서 구글 점유율은 2019년 31.6%에서 지난해 28.9%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앱 선탑재로 시장 완전 장악 후 유료화…‘미끼 상품’ 비판 직면

구글앱이 안드로이드 OS 스마트폰에 선탑제된 가운데 구글 포토는 지난 2015년 5월부터 용량 제한 없이 누구나 사진과 영상을 저장할 수 있도록 제공해 왔다. 구글은 이를 통해 국내외 클라우드 시장을 완전 장악한 후 유료화에 나서면서 ‘미끼상술’이란 비판에 직면한 상태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국내 개인 클라우드 서비스 월간순이용자(MAU)는 Δ구글 드라이브·포토(1614만5368명) Δ네이버 마이박스(327만3915명) Δ마이크로소프트 원드라이브(126만6303명) 순으로 나타났다.



그간 안드로이드폰에 선탑재돼 있어 ‘접근’이 쉬울 뿐만 아니라 무료라는 점에서 구글포토 이용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실제로 구글포토 점유율은 압도적 1위다. 구글 포토의 데이터를 옮길 수 있는 대체 서비스로 꼽히는 네이버 마이박스 이용자와 마이크로소프 원드라이브 이용자들 모두 합해도 구글 드라이브·포토 이용자의 3분의 1도 안되는 상황이다.

◇이통3사 개인용 클라우드 시장 도전장…줄줄이 백기

이런 환경 속에 국내 이동통신 3사는 구글이 장악하고 있는 개인용 클라우드 시장에 도전장을 냈지만 줄줄이 백기를 든 상태다. 이들도 선탑재 앱이라는 점을 앞세웠지만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의 독점적 영향 탓에 수익을 창출하기 어려웠다.

LG유플러스는 오는 8월3일 LG전자 스마트폰 전용 개인 클라우드인 ‘U+보관함’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유료 정기결제 상품뿐 아니라 무료로 제공되던 기본 공간까지 모두 사라지게 됐다.

SK텔레콤은 2016년 출시한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클라우드베리’ 서비스 종료를 지난 2월 결정했다. KT도 2018년에 PC 기반 개인 클라우드 서비스인 ‘유클라우드’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모바일 중심 신규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 KT 엠스토리지(Mstorage)를 출시했지만, 서비스 시작 3년만에 사업을 접었다. 구글은 도전자들이 모두 백기를 든 상황에서 막강한 시장 지배력으로 유료화 정책에 나선 것이다.

◇인앱결제도 선탑제로 시장 장악 후 유료화 시행

구글의 앤앱결제도 같은 방식이다. 안드로이드 OS 스마트폰에 선탑제로 시장을 장악한 구글플레이의 시스템을 이용, 사용자가 인앱결제로 결제할 경우 앱 개발사가 구글에 내야 하는 수수료는 결제액의 30%다. 구글은 7월1일부터 구글플레이 매출 연 100만 달러(약 11억1700만원)까지는 수수료를 15%로 인하하고, 그 이상은 수수료 30%를 적용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구글의 인앱 결제 강제 시행으로 국내 기업이 내는 수수료가 최대 156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현재 국회에는 ‘구글 갑질 방지법’(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발의됐으나 미국 정부의 통상 압박 등으로 지지부진한 상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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