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업체 케마스, 유전체 분석 통해 ‘육산화사비소’ 항암 원리 규명… SCI급 학술지 게재

  • 동아경제
  • 입력 2021년 3월 4일 0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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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리포트’ 게재
“전이성유방암 세포 특이적 작용 효과 확인”
‘세포 주기 전개 저하→세포 스트레스→사멸’ 원리
유전체 연구 통해 세포 작용 원리 규명

항암제 신약개발업체 케마스는 유방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육산화사비소(As4O6)’를 활용해 전이성유방암 치료와 특이 작용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이 SCI급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고 4일 밝혔다. 사이언티픽리포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의 자매지다.

해당 논문 관련 연구는 배일주 케마스 대표와 번치 희연(Heeyoun Bunch) 경북대학교 교수 주도로 이뤄졌다. 케마스는 연구를 통해 육산화사비소가 일정 농도에서 정상 세포에는 독성을 보이지 않지만 MCF7((Michigan cancer foundation 7, 유방암 세포주) 세포에는 특이적인 항암 효과를 보이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논문을 통해 밝혔다.

케마스에 따르면 이번 연구에서는 육산화사비소로 처리한 MCF7 세포의 RNA 염기서열분석(RNA sequencing)을 통한 전사체 분석을 진행했다. 육산화사비소가 DNA 복구 기능과 세포주기 전개를 현저히 저하시키는 반면 동일한 농도에서 세포 스트레스 반응과 세포 사멸을 증가시키는 것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케마스 측은 육산화사비소가 DNA 복구 저해를 통해 유전체불안정성을 유도하고 이는 세포 주기를 멈추게 해 세포 스트레스를 증가시키면서 결과적으로 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원리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연구를 담당한 번치 희연 경북대 교수는 “육산화사비소를 활용한 유방암 치료제 개발 과정에서 유전체 연구를 통한 세포 작용 기본 원리 규명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케마스 관계자는 “현재 개발 중인 항암 치료제에 대한 연구가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1년 내 난치성 암을 대상으로 임상에 돌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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