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RDNA 2 기반 그래픽 카드 '라데온 RX 6700 XT' 공개

동아닷컴 입력 2021-03-04 07:27수정 2021-03-04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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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18일 공개한 AMD의 7nm 공정 기반 RX 6000 시리즈 그래픽 카드에 새로운 중견급 라인업이 추가된다. AMD는 3월 3일 오전 11시(동부표준시)에 ‘게임은 어디에서 시작되는가: 에피소드 3(Where Gaming Begins: Ep. 3) 행사를 통해 AMD 라데온 RX 6000 시리즈의 새로운 제품인 ‘AMD 라데온 RX 6700 XT’를 공개했다. 앞서 AMD는 ‘게임은 어디에서 시작되는가’ 에피소드 1편과 2편을 통해 AMD 라이젠 3세대 버미어 CPU와 RDNA 2 기반의 RX 6900 XT 및 RX 6800/6800 XT를 공개한 바 있다.

AMD 라데온 테크놀로지 그룹 총괄 부사장 스콧 허클만. 출처=AMD

AMD 라데온 테크놀로지 그룹 총괄 부사장 스콧 허클만(Scott Herkelman)은 “작년에 우리는 AMD RDNA 2 아키텍처 기반의 AMD 라데온 6900 XT 및 6800 시리즈 그래픽 카드를 출시했다. 이 제품에는 앞으로 몇 년 동안 사용할 최신 기술과 기능이 모두 내장돼있고, 4K 해상도로 최신 게임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제작된 진정한 차세대 GPU다”라면서, “오늘 AMD는 1440p 해상도에서 게임 경험을 가속하도록 특별히 설계된 AMD 라데온 RX 6700 XT를 공개한다”면서 설명을 이어갔다.

AMD 라데온 RX 6700 XT 개요. 출처=AMD

AMD 라데온 6700 XT는 RDNA 2 기반의 해당 그래픽 카드는 40개의 연산 처리 장치(Compute units)가 2,424MHz 게임 클록으로 동작한다. 내부에는 96MB의 인피니티 캐시와 12GB GDDR6 메모리가 탑재되며, AMD 스마트 액세스 메모리를 지원해 AMD 라이젠 3000 시리즈 이상 CPU와 함께 사용할 시 16%의 성능 향상을 제공한다. 파워 소모량은 230W며, 2열 레퍼런스 그래픽 카드가 출시된다.

게이밍 성능은 1440P 해상도 이용자를 집중적으로 겨냥한다. AMD는 작년 한 해만 FHD 게이밍 모니터의 출하량은 24%만 증가한 반면, QHD(2,560x1,440) 해상도 모니터 출하량은 44% 증가했다는 통계를 제시했다. 그래픽 카드 성능이 상향 평준화됨에 따라 QHD 해상도로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가 그만큼 증가 추세에 있다는 의미다. 이어서 1440p 게이밍에서 엔비디아 GTX 1070 Ti 및 RTX 2080 슈퍼 8GB와의 직접적인 비교가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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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GTX 1070 Ti 및 RTX 2080 슈퍼와 1440p 해상도를 기준으로 비교한 자료. 출처=AMD

2017년 10월 출시된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70 Ti로 어쌔신 크리드 : 발할라를 1440p로 플레이할 경우 40프레임, 보더랜드 3 40프레임, 콜 오브 듀티 : 블랙옵스-콜드 워 50프레임, 사이버 펑크 2077 30프레임, 레이싱 게임인 더트 5가 25프레임 정도로 동작한다. 2019년 7월 출시된 엔비디아 지포스 RTX 2080 슈퍼 역시 동일한 게임에서 50~90프레임 정도로 동작한다. AMD 라데온 RX 6700 XT 12GB의 경우, 어쌔신 크리드 : 발할라가 82프레임, 보더랜드 3가 87프레임, 콜 오브 듀티 : 블랙옵스-콜드 워가 97프레임, 사이버펑크 2077이 71프레임, 더트 5가 71프레임으로 모든 최신 게임에서 1440p 60프레임 이상의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최신 경쟁사 제품인 RTX 3060 Ti 및 RTX 3070과의 비교 자료도 제시됐다. 출처=AMD

비슷한 가격대의 최신 제품인 엔비디아 RTX 3060 Ti와 RTX 3070과의 비교도 첨부됐다. RTX 3060 TI의 경우 어쌔신 크리드 : 발할라가 60프레임 초반, 보더랜드 3도 70 프레임 초반으로 나오며, RTX 3080 역시 60프레임 후반, 80프레임 정도가 나온다. RX 6700 XT가 사이버펑크 2077과 워치 독스 리전, 기어스 5를 제외한 다른 비교 게임에서는 근소하게 두 그래픽 카드를 앞선다고 나온다. 성능만 놓고 봤을 때, AMD 라데온 RX 580 시리즈나 엔비디아 GTX 10 시리즈 사용자가 갈아타기에 적절한 구성이고, 2021년 기점으로 안정적인 1440p 게임 환경을 구축하고 싶은 사용자에게도 무난하다.

AMD 라데온 RX 6700 XT는 공식 가격 479달러로 책정되며, 3월 18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출처=AMD

가격은 479달러부터 시작하며, 3월 18일부터 전 세계 판매를 시작한다. 라데온 그래픽카드인 만큼 애즈락(ASRock)과 에이수스(ASUS), 기가바이트(GIGABYTE), MSI 같은 대형 제조사 이외에도 파워컬러(PowerColor), 사파이어(SAPPHIRE), XFX, 예스톤(YESTON) 등 라데온 GPU 전문 제조사가 제품을 출시한다. 한편, 지난 CES2021을 통해 공개가 예고됐던 RDNA 2 기반 RX 6000 시리즈 노트북용 그래픽 카드는 이번 행사를 통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채굴 이슈 외면한 AMD, 가격 폭등 피하기 어려워

AMD 라데온 그래픽 카드 및 라이젠 프로세서. 출처=AMD

문제는 이번 발표를 통해 채굴 관련 이슈가 제기되지 않아 RX 6700 XT 역시 RX 6800 XT과 같은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커졌다. 2월 26일 출시된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60의 경우, 채굴로 인한 그래픽 카드 품귀현상을 막기 위해 제한적으로나마 이더리움 채굴 시 해시가 떨어지도록 채굴 잠금 기능이 포함됐다. 해당 기능이 RTX 제품 가격에 영향을 주진 못할 것으로 보이지만, GPU 제조사가 채굴로 인한 게이머의 손실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이어서 중요하다.

반면 엔비디아 제품보다 더 채굴 수요가 높은 라데온 그래픽 카드에서 이런 제약이 없다는 건 출시와 동시에 암호화폐 채굴용으로 사용하라는 말밖에 되지 않는다. 당장 649달러로 출시된 AMD 라데온 RX 6800 XT도 채굴 수요로 인해 온라인 최저가 기준 150~190만 원대로 판매되고 있으니, 출고가 479달러인 RX 6700 XT도 게이머들이 쥐어보기도 전에 100만 원대 가격으로 판매될 가능성이 불 보듯 뻔하다. AMD가 엔비디아처럼 채굴 관련 이슈에 신경 쓰지 않는다면, 이번 AMD 라데온 RX 6700 XT역시 최고의 1440p 게이밍 그래픽 카드가 아닌 채굴용 그래픽카드라는 이름으로만 기억될 지 모른다.

동아닷컴 IT전문 남시현 기자 (shn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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