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라 "중국산 TV 파는 중소기업들, 좀 솔직해지자"

동아닷컴 입력 2021-02-18 16:25수정 2021-02-1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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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브랜드의 TV는 삼성전자나 LG전자 등의 대기업 제품에 비해 저렴한 가격 및 큰 화면을 제공하지만 내구성이나 사후지원 면에서 불안하다는 인식이 있다. 실제로 저렴한 값만 강조하면서 품질에 신경 쓰지 않는 업체가 적지 않았고, 일부 업체는 도중에 사업을 접고 사후지원을 외면하는 경우도 있었기에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기도 했다.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이스트라의 UHD 스마트 TV를 소개하는 손정훈 이사

이런 상황에서 중소 TV 브랜드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선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품질과 사후관리는 기본이고 여기에 타사 제품에선 볼 수 없는 성능이나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TV 시장 진출 2년여 만에 각종 온라인 쇼핑몰 판매순위 상위에 자리잡은 (주)이스트라(대표 김민성)는 그런 의미에서 주목할 만한 업체다. 취재진은 이스트라의 영업 및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손정훈 이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국내 중소 TV 시장의 이모저모, 그리고 차별화 전략에 대해 살펴봤다.

Q1. 본인 및 회사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 주로 중소기업 대상의 중국산 TV OEM 사업을 지원하는 업체에서 수년간 일하며 노하우를 쌓았다. 이스트라는 본래 DID(디지털 사이니지)에 주력하던 업체였으나 2019년부터 TV 사업에 본격 진출했으며, 그 시기에 즈음해 본인 역시 이스트라에 합류, 마케팅 이사를 맡게 되었다.

Q2. 이스트라의 대표 제품 및 성과를 소개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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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트라는 TV 시장 진출 초기부터 지금까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 TV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UHD급 화질의 안드로이드 TV를 국내에 출시한 건 우리가 거의 최초일 것이다. 출시 당시 브랜드 인지도가 높지 않은 상황이었고 가격 역시 여타 중소기업의 제품보다 저렴한 편은 아니었지만 시장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브랜드 런칭 2년여 만에 중소기업 스마트 TV 시장에서 1~2위를 다투는 수준에 이르렀다. 요즘 UHD급 TV는 적어도 43인치급 이상의 대화면이 기본이고 65인치급 제품이 많이 팔린다.

Q3. 짧은 기간 동안 좋은 성과를 거둔 비결은?

: 기존의 오로지 가격경쟁력만 강조하던 기존 중소 TV 업체와의 차별화가 필요했다. 우선은 제품 차별화다. 당시 국내에서 찾아보기 어렵던 UHD급 안드로이드 스마트TV를 출시했다는 점 외에도 우리는 중소기업 TV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QLED 패널을 적용한 제품도 출시했다. QLED TV는 양자점 기술을 통해 화질을 향상시킨 제품으로, 대표적인 대기업인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도 QLED TV다.

우리의 QLED 스마트 TV가 입소문을 탔는지 특히 75인치 제품은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갈 정도로 인기가 많다. 이 제품을 처음 출시할 때 가격이 140만 원 정도였는데 사실 중소기업 TV를 누가 이 값을 주고 살까 걱정도 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먼저 우리 제품을 알아봐 줬다. 요즘 소비자들의 정보력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Q4. 시중에서 유통되는 중소 브랜드의 TV는 대부분 중국산이다. 이스트라의 제품 역시 예외가 아닌데 중국산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편견을 극복할 수 있는가?

: 상당수의 업체들이 중국산 제품이라는 점을 숨기려고 한다. 몇몇 업체들은 Made in China를 가리고, 제조사가 어디인지조차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게 오히려 문제라고 생각한다. 중국에는 수많은 TV 제조사가 있고 그 중에도 중소기업, 중견기업, 대기업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산이라도 제조사에 따라 품질이 천차만별이다. 같은 Made in China라고 하더라도 다 같은 제품이 아니라는 의미다.

반면 우리는 스카이워스, 창훙과 같은 중국 TOP5에 드는 대형 TV 제조사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확실한 품질이 보장되는 제품을 선별, 국내 최적화 튜닝을 거쳐 소비자들에게 공급한다는 점을 오히려 강조한다. 애당초 우리의 주력 제품인 UHD급 스마트 TV는 중국에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역량을 갖춘 대기업들만 만들 수 있다.

제품의 품질을 점검하고 있는 이스트라의 엔지니어(출처=IT동아)

참고로 일부 중소 TV 업체는 자사 제품이 Made in Korea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는데, 이런 제품들은 중국의 중소 TV업체를 통해 반조립 상태(SKD)로 받은 제품을 국내에서 마무리 작업해 한국산으로 둔갑시킨 경우가 상당수다. 엄밀히 따지면 중국 중소기업에서 제조한 저가 제품과 그다지 다를 바가 없다. 우리가 상대하는 중국 대기업들은 어지간해서 이런 식으로 제품을 공급하지 않는다.

Q5.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차별화 정책이 있다면?

: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요즘 소비자들은 참 똑똑하다. 그런데 예전 기업들은 소비자들을 바보 취급하며 편하게 장사를 하려고 했다. 이를테면 응답속도(ms) 수치처럼 객관적인 계측이 어려운 사양도 있는데, 몇몇 업체들은 이런 사양을 속여서 제품정보에 기재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다 보니 이스트라 제품과 동일한 화면 패널을 탑재한 타사 제품의 응답속도 수치가 더 우수하다고 표기되어 있는데 이게 어떻게 된 거냐고 문의하는 소비자도 있었다. 우리는 소비자들의 현명함을 믿고 정직하게 사업을 하려고 한다. 제품의 제조국이나 제조사를 정확하게 밝히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그리고 기존 중소기업 TV는 배송 시스템이 뒤죽박죽이었다. 지역이나 물류 사정에 따라 하루나 이틀 사이에 배송이 되기도 했다가 일주일이나 보름이 걸리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이스트라는 수도권, 지방의 구분 없이 3일 내 배송을 보장한다.

그리고 중소기업 TV의 A/S에 대해 걱정하는 고객이 많다는 것도 알고 있다. 이스트라는 런칭과 거의 동시에 제주도까지 포함하는 전국 서비스망을 구축했고 제품 배송과 마찬가지로 3일 내 A/S를 보장하는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본체의 모든 부품에 대해 2년의 무상 A/S 기간을 제공하며, 수리비가 발생하는 A/S와 관련해서도 각 상황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상품 페이지에 미리 공시하고 있다. 이러한 투명성 덕분에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Q6. 향후 계획이 있다면?

: QLED TV 같이 고급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 향후에는 여기서 더 나아가 OLED TV도 출시하려고 한다. 그리고 현 제품에 안드로이드 9 운영체제가 탑재되었는데 이보다 향상된 안드로이드 10 탑재 제품을 국내 최초로 선보일 계획도 있다. 누구보다 빠르게 신기술을 적용한 고급화 모델을 제공하고, 또 그러면서 소비자들을 속이지 않는 정직한 사업을 이어갈 것이다.

(주)이스트라 영업 마케팅 담당 손정훈 이사(출처=IT동아)

Q7. 마지막으로 전할 메시지가 있다면?

: 이스트라가 TV 시장에 진출한지 불과 2년여 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저와 저희 팀원들은 오랫동안 중소 TV 시장에서 종사했던 사람들이라 누구보다도 이 업계를 잘 알고 있다. 여담이지만 중소 TV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주변지인들에게 자기 회사 제품을 추천하겠냐고 물어보면 좀처럼 대답을 못한다. 자사 제품 추천했다가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욕을 먹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자신 있게 우리 회사 제품을 지인들에게 추천할 수 있다. 우리의 진심을 더 많은 소비자들이 알아주셨으면 한다.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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