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출생한 한국인, 다섯 중 하나는 암으로 사망…1위는 ‘폐암’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1일 12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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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질환 제치고 '3대 질병'된 폐렴…10년새 사망확률 3배↑

작년에 태어난 한국인 다섯 명 중 한 명은 미래에 암으로 사망할 것으로 전망됐다. 암 중에서도 사망 확률 1위는 단연 ‘폐암’이었다.

최근 뇌 질환을 넘어서 ‘3대 질병’에 진입한 폐렴의 사망 확률은 여전히 높은 증가율을 지속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생명표’에 따르면 작년 출생아를 기준으로 전망했을 때 사망 확률이 가장 높은 사망원인은 악성신생물(암)로 나타났다. 남녀를 통틀어 사망 확률은 21.1%였다. 2위는 심장 질환(11.7%)이었고 3위는 폐렴(10.2%)이었다.

암 중에서도 1위는 폐암(5.0%)이었고 그 뒤로 대장암(2.6%), 간암(2.4%), 위암(2.0%) 순이었다.

통계청의 ‘생명표’란 현재의 연령별 사망 수준이 유지된다면 특정 연령의 사람이 향후 몇 세까지 살 수 있는지 추정한 통계표다.

작년 기준 출생아가 암·심장질환·폐렴 등 3대 질병으로 사망할 확률은 남자가 48.1%, 여자는 39.1%인 것으로 나타났다.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각각 27%, 16.2%였다.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은 각각 10.1%, 13%였고 폐렴은 11%, 9.9%였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남자의 경우 암(+0.7%포인트(p)), 여자는 알츠하이머병(+0.6%p)으로 사망할 확률이 가장 크게 늘었다.

특히 2018년부터 뇌혈관 질환을 제친 폐렴의 사망 확률은 더 높아졌다. 남자의 경우 10년 전인 2009년과 비교했을 때 폐렴으로 인한 사망 확률은 3.8%에서 11.0%로 약 3배나 늘었다. 여자 역시 같은 기간 3.9%에서 9.9%로 껑충 뛰었다.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대표적 노인성 질환인 폐렴의 사망 확률도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65세 남자의 경우 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26.6%, 폐렴 12.2%, 심장질환 10.3%로 나타났다. 반면 여자는 암(14.8%) 다음으로 심장질환(13.4%)이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폐렴(10.3%)이었다.

남자가 80.3년, 여자가 86.3년인 작년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암이라는 사망 원인이 없다고 가정했을 때 각각 4.7년, 2.7년씩 늘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심장 질환이 없다고 가정한다면 각각 1.4년, 1.3년씩 늘어나게 된다. 폐렴을 없애면 1.1년, 0.9년씩 증가한다.

현재 65세인 생존자의 기대여명에서 암을 제거할 경우에는 남자가 4.0년, 여자는 2.0년씩 늘어나는 것으로 계산됐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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