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심 기자의 긴가민가 질환시그널]당뇨환자 500만명 시대… 성인 4명 중 1명 공복혈당장애

홍은심 기자 입력 2020-11-25 03:00수정 2021-01-1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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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가족력-체중 등 관련 있는 ‘2형’… 먹는 치료제로 혈당 조절
인슐린 못 만드는 ‘1형 당뇨병’… 하루 1∼3회 주사로 인슐린 공급
홍은심 기자
당뇨병은 혈당이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는 질환이다. 혈액 속에 포도당 수치가 높아진 상태로 소변으로 당이 빠져나간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30세 이상 성인의 7명 중 1명인 약 500만 명이 당뇨병 환자다. 공복혈당장애 인구는 그보다 높은 약 4명 중 1명으로 확인됐다. 공복혈당장애는 공복 상태의 혈당이 정상보다 높지만 당뇨병 진단 기준을 넘지 않아 당뇨병 전단계라고도 불린다. 이미 950만 명 정도가 공복혈당장애를 가진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당뇨병은 크게 제1형 당뇨병과 제2형 당뇨병으로 구분하는데 우리에게 더 잘 알려진 당뇨병은 제2형 당뇨병으로 우리나라 당뇨병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제2형 당뇨병은 가족력뿐만 아니라 체중, 혈압,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 등 생활습관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특히 비만인 경우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호르몬이 우리 몸에서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는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 상태가 지속되면 계속해서 인슐린을 만들어내더라도 충분한 인슐린을 공급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게 돼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과정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약한 고혈당 상태에서는 대부분 증상을 느끼지 못하거나 증상이 모호해 알아차리기가 어렵다. 실제로 대한당뇨병학회 자료에 따르면 당뇨병을 앓는 성인 10명 중 3∼4명은 본인이 당뇨병을 앓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1형 당뇨병은 우리 몸이 인슐린을 제대로 생산하지 못해 발생한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진 바 없지만 자가면역반응으로 인해 인슐린을 만들어내는 췌장 베타세포가 파괴되면서 인슐린 결핍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췌장 베타세포가 파괴되는 속도는 개인별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제1형 당뇨병은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으나 대부분 30세 이전에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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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은 종류에 따라 원인이 다르므로 치료법도 다르다. 대한당뇨병학회는 진료지침을 통해 각 환자에 대한 치료법 선택 권고안을 제시하고 있다. 인슐린 생산 능력이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첫 치료제로 먹는 약인 메트포르민을 권고한다. 만약 메트포르민만으로 목표한 혈당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또 다른 먹는 약을 추가해 치료를 이어가야 한다.

인슐린을 만들어낼 수 없는 제1형 당뇨병 환자들은 반드시 인슐린 주사를 통해 외부에서 인슐린을 투여받아야 한다. 인슐린 주사는 우리 몸의 인슐린 분비 패턴에 맞게 하루에 1회에서 3회 이상 투여하는데 최근에는 주사의 번거로움을 개선한 인슐린 펌프가 상용화돼 제1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관리가 보다 편리해졌다. 인슐린 펌프를 착용하면 주삿바늘을 여러 번 찌르지 않고도 인슐린을 체내에 24시간 지속적으로 투여할 수 있다. 환자의 혈당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연속혈당측정 기능이 탑재된 센서 연동형 인슐린 펌프는 혈당이 정상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면 실제 췌장처럼 인슐린 주입을 중단해 인슐린 치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저혈당증 발생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보고됐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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