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ST,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43.5%↑… “코로나19 직격탄에도 견고한 수익 구조”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7월 29일 1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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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터·슈가논 등 ETC 호조
코로나19 영향 2분기 영업이익 적자
2분기 수출·의료기기 및 진단부문 부진

동아에스티(ST)는 올해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이 43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이 기간 매출액은 6.3% 늘어난 3128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성장률이 매출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실적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 2분기 실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을 받아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해외수출과 의료기기 및 진단부문이 부진했다. 2분기 매출은 26.4% 줄어든 1116억 원, 영업손실은 94억 원이다.

동아ST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제품 유통 물량이 지난 1분기에 사전 공급된 영향으로 전년 대비 하락했지만 상반기 누적 매출은 주력제품이 고르게 호조세를 보이면서 결과적으로 상반기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전문의약품 시장에서 소화기과와 정형외과 제품 매출이 감소하는 경향에도 불구하고 라니티딘 이슈로 동아ST 소화기계 제품은 오히려 증가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상반기의 경우 주력제품인 슈가논(HK이노엔)은 판매제휴 및 국제학술지에 임상결과 논문 발표 효과로 성장세를 보였다. 그로트로핀은 추가 임상을 통해 사용 편의성 개선과 적응증 확대에 따른 경쟁력 상승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국내 유일 바르는 손발톱무좀 치료를 위한 전문의약품인 주블리아는 우수한 효과와 안전성으로 호조세를 이어갔다. 스티렌과 가스터(일동제약), 모티리톤(일동제약) 등은 라니티딘 이슈와 판매제휴 효과로 매출이 늘었다.

해외수출은 2분기 코로나19 영향으로 캔박카스 등 주요제품 수출이 감소세를 보였지만 상반기 누적 매출은 빈혈치료제 다베포에틴알파 바이오시밀러(DA-3880)와 결핵 치료제 크로세린 등의 호조에 힘입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의료기기 및 진단부문은 코로나19로 인한 감염관리 제품 매출 증가에도 수출용 제품 매출이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하락한 실적을 기록했다.

연구·개발부문에서는 과민성방광 치료제(DA-8010)가 국내 임상 2상 결과에서 위약(Piacebo) 대비 유의한 개선을 확인했다. 주 1회 패치형 치매 치료제(DA-5207)는 국내에서 임상 1상을 완료하고 생물학적동등성시험(Pilot BE)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고 인도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당뇨병 치료제 DA-1241은 미국 임상 1b상 결과를 분석하고 있다. 또한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로 의약품 콘셉트와 가능성을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했고 파킨슨병 치료제 DA-9805는 미국 임상 2a상을 완료한 상태다. 면역항암제 DA-4501은 후보물질 선정 단계에 들어갔다.

당뇨병 치료제 DA-1229(슈가논)는 인도(작년 4월)와 러시아(지난 2월)에서 발매했고 브라질에서는 허가 신청이 완료됐다. 중남미 17개국에서는 1개 국가에서 작년 발매했고 나머지 국가에서는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대동맥판막석회화증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조인트벤처(JV)인 레드엔비아(티와이레드에서 사명 변경)를 설립하고 국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미국 임상 2상 및 3상 IND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동아ST 측은 설명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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