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170Hz 주사율과 WQHD의 조합, 에이수스 ROG 스트릭스 XG279Q

동아닷컴 입력 2020-07-16 19:02수정 2020-07-16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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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카드와 모니터 주사율, 그리고 플레이할 게임은 매우 밀접한 관계를 이룬다. 먼저 그래픽 카드는 컴퓨터의 그래픽 연산 처리에 쓰이는데, 게임에서는 게임 화면의 초당 화면 재생 횟수인 프레임(Frame)을 결정한다. 이와 함께 중요한 것이 주사율(Refresh rate)이다. 주사율은 모니터 화면에 주사되는 프레임 수를 수치화한 용어로, Hz 단위로 표기된다. 60Hz 모니터는 초당 60프레임 화상을 재생할 수 있고, 240Hz면 240프레임까지 표기한다.

따라서 240Hz 모니터는 60프레임 게임을 모두 주사할 수 있으나, 60Hz 모니터는 240프레임 화상 중 180프레임을 누락하고 60프레임만 보여준다. 여기서 프레임 수를 결정하는 요인이 바로 게임의 종류다. 그래픽 카드는 게임의 종류에 따라 어떤 게임은 30프레임으로 동작하면서도, 어떤 게임은 200프레임을 낸다. 게임이 요구하는 연산 처리량이 모두 다 달라서다. 본인 그래픽 카드에 잘 맞는 주사율 모니터를 고르려면, 본인이 평소 즐기는 게임이 특정 해상도에서 몇 프레임으로 동작하는지 확인한 다음, 이에 맞는 주사율과 해상도를 갖춘 모니터를 선택하면 된다.

WQHD(2560x1440) 해상도와 170Hz 주사율, 에이수스 스트릭스 XG279Q

에이수스 ROG 스트릭스 XG279Q 제품 전면, 27인치 IPS 패널 모니터다. 출처=IT동아

하지만 처음부터 고주사율 모니터를 구매하면 따로 그래픽 카드에 따른 프레임 수를 확인할 필요가 없다. 높으면 그 자체로 다 지원되니 말이다. 게이머도, 제조사도 높은 주사율 모니터를 선호하다 보니, 모니터 간 주사율 경쟁은 치열하다 못해 전쟁이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초당 280프레임을 주사하는 280Hz 주사율 게이밍 모니터까지 등장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현재 대다수 고주사율 게이밍 모니터는 케이블 대역폭의 한계로 FHD(1,920x1,080) 해상도까지만 지원하는 제품이 많다. 만약 해상도도 높고, 주사율도 높은 제품을 찾는다면 에이수스 ROG 스트릭스 XG279Q처럼 특별한 스펙을 갖춘 제품이 필요하다.

후면의 ROG 로고는 에이수스 아우라 RGB가 적용돼 다채로운 색상 조명이 점등된다. 출처=IT동아

에이수스 ROG 스트릭스 XG279Q는 27인치 WQHD(2,560x1,440) 해상도 게이밍 모니터로, 패널은 시야각이 넓은 평면 내 전환(IPS) 패널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게이밍 기종임에도 색재현력이 sRGB 색공간 대비 125%를 달성하고 있는 데다가, 미국 영화협회 표준인 DCI-P3 색역도 95%까지 지원해 사진이나 영상 편집 용도로도 부족함이 없다. 덧붙여 최대 400니트 밝기를 지원하고, 베사(VESA) 디스플레이 HDR 400 인증을 취득해 고른 검증된 HDR400 화상을 볼 수 있다.

엔비디아 지싱크 호환 설정 및 디스플레이 주사율 설정. 출처=IT동아

사진이나 영상 감상 용도로도 성능이 우수한 편이지만, 게임 기능은 훨씬 더 돋보인다. 게이밍 기능의 핵심인 주사율은 기본 144Hz, 오버클록 시 최대 170Hz까지 지원한다. FHD 해상도에서 144Hz라면 평범한 수준이지만, WQHD 해상도 중에선 현재 최고 주사율이다. 이와 함께 응답 속도는 GTG(회색에서 회색 간 전환 속도) 기준 1ms에 달하며, 게이밍 그래픽 카드와의 연동을 위한 가변 주사율 기능도 지원한다.

티어링 현상으로 인해 재생 프레임이 깨진 상태, AMD 프리싱크나 지싱크 호환을 쓰면 해당 현상이 크게 줄어든다. 출처=IT동아

가변 주사율(Adaptive Sync)은 AMD 프리싱크와 지싱크 호환으로도 불리며, 게이밍 그래픽 카드가 전송하는 신호에 맞춰 화면을 주사하는 기능이다. 따라서 그래픽 카드와 화상 신호가 일치하지 않아 화면이 깨지는 티어링(Tearing)과 스터터링(Stuttering) 현상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물론 주사율이 높으면 티어링이나 스터터링이 발생해도 너무 빨리 지나가 거의 체감할 수 없지만 말이다.

모니터 후면에 케이블을 연결한 뒤, 함께 제공되는 커버로 가릴 수 있다. 출처=IT동아

인터페이스는 좌측부터 2개의 HDMI 2.0, 디스플레이 포트 1.2, 서비스센터용 USB포트, USB 허브 활성화용 USB 3.0 B형 포트, 2개의 USB 3.0 포트, 전원 단자로 구성돼있다. 이중 HDMI 연결은 대역폭 한계로 최대 144Hz 주사율까지만 지원하며, 170Hz 활성화를 원한다면 중앙에 있는 디스플레이 포트로 연결해야 한다.

USB 허브 기능은 원래 사무용 제품 위주로 탑재되었지만, 게이밍 헤드폰이나 게이밍 마우스, 키보드 같은 장비들이 늘어나면서 모니터에 연결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데스크톱 후면에 장치를 연결하면 선 길이가 짧아 걸리거나, 빠르게 장치를 교체하기도 어렵다. 모니터에 연결하면 그럴 일이 없다. USB 연결은 제품에 동봉된 USB B타입 케이블을 컴퓨터 후면 USB 3.0 포트에 꽂고 모니터에 연결하면, 측면 2개 USB가 활성화된다. 만약 USB 2.0 포트에 연결한다면, 모니터 쪽 포트도 2.0으로만 쓸 수 있다.

최신 게임을 WQHD 해상도 170fps로 플레이하려면 현 세대 기준으로도 최고 성능의 그래픽 카드가 요구된다. 출처=IT동아

WQHD 해상도에 최대 170Hz 주사율 지원은 고사양 게이머를 위한 구성이다. 웬만한 컴퓨터로는 최신 게임을 이 해상도에서 170Hz로 구동하기 어렵다. 최신 게임인 데스 스트랜딩 PC 버전의 경우,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60 6G나 AMD 라데온 RX590은 있어야 최고 옵션으로 60프레임을 낼 수 있다. 이런 게임을 WQHD 해상도에 170프레임 정도로 돌리려면 못해도 엔비디아 RTX 2080 슈퍼보다 상위 모델의 그래픽 카드가 필요하다. 물론 이 정도 사양으로도 170Hz 주사율을 맞추기란 쉽지 않으니, 약간의 게임 옵션을 낮춰 프레임 레이트를 끌어올리는 것이 좋다.

모니터에 포함된 게임 플러스 기능. 출처=IT동아

1ms 응답 속도와 170Hz 주사율과 함께, 게임 부가 기능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에이수스 ROG 스트릭스 XG279Q는 설정을 통해 풍경, 레이싱, 시네마, RTS, RPG, FPS, sRGB, MOBA같은 게임 장르나 활용도 따른 다양한 화상 모드를 제공하며, 청색광을 줄여주는 블루라이트 필터나 화상의 암부를 밝게 설정하는 다이내믹 섀도우 부스트, 잔상 현상을 극적으로 줄여주는 ELMB(Extreme Low Motion Blur) 등 다양한 게이밍 설정을 제공한다.

특히 게임 플레이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기능도 포함된다. 게임 플러스를 활용하면 화상에 가상의 십자선을 그려주고, 30분~90분 사이의 타이머나 실시간 게임 프레임 카운터, 모니터 중앙부를 확대해 보여주는 스나이퍼 모드 등을 제공한다. 게임 플러스는 게임 클라이언트를 변조하는 핵이 아닌, 모니터 자체 기능이기 때문에 마음 놓고 쓸 수 있다.

높은 해상도와 고 주사율을 모두 놓치고싶지 않다면

후면 ROG 로고에 자체 조명이 점등된 상태. 출처=IT동아

에이수스 ROG 스트릭스 XG279Q는 고성능 그래픽 카드 사용자, 그리고 수백 프레임을 넘나드는 게임 화상을 모두 표현하는 데서 오는 이점을 살리고 싶은 일류 게이머를 위한 제품이다. 일반 게이머라면 FHD에 144Hz 주사율 게이밍 모니터로도 충분하지만, 고가의 게이밍 데스크톱이나 실력자라면, 급이 맞는 제품을 찾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는가?

아울러 에이수스 ROG 스트릭스 XG279Q는 모니터 스탠드 하단에 빨간색으로 점등되는 시그니처 조명이 탑재돼있음은 물론, 에이수스 PC 하드웨어의 RGB LED 조명 기술인 에이수스 아우라(AURA)와도 연동된다. 모니터 자체 조명 효과를 활용해 게이밍 룸을 더욱 화려하게 꾸밀 수 있다.

FHD보다 한 단계 높은 해상도와 170Hz의 높은 주사율, DCI-P3 대비 95%에 달하는 광색역과 게이밍 기능 등 아쉬운 점 없는 제품이다보니, 가격 역시 80만 원대로 저렴하진 않다. 하지만 현재까지 WQHD 구성에 170Hz 주사율 지원 제품은 알파스캔과 에이수스 두 제조사만 취급하고 있으니, 고해상도와 고주사율 모두 포기할 수 없다면 고려해보자.

동아닷컴 IT전문 남시현 기자 (shn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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