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율 CMB 사장 “매각 비공개 진행…유튜브 대항 위해 M&A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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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19일 14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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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율 CMB대표© 뉴스1
김태율 CMB대표© 뉴스1
최근 매각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케이블TV업체 CMB가 매각절차는 ‘프라이빗 딜’(비공개 입찰)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태율 CMB 대표는 19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비공개 오찬 간담회를 갖기 위해 모인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CMB 매각은 (공개매각이 아닌) 프라이빗딜로 추진할 방침”이라며 “이에 따라 매각주간사를 선정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CMB 매각을 결정하게 된 이유가 넷플릭스나 유튜브 같은 ‘뉴미디어 공룡’에 대항하기 위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국내 유료방송 환경은 넷플릭스나 유튜브 같은 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의 진입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데 마치 다방이 모두 스타벅스로 바뀌듯이 그보다 더한 변화가 현재 유료방송 시장에 일어나고 있다”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M&A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고 좋은 인수자를 찾아 유료방송 산업 자체를 발전시키는 것이 이번 매각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몸값을 더 받겠다고 인수 대상 기업들을 줄세워 ‘비딩’(입찰경쟁)을 시키는 것은 유료방송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매각을 결정한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면서 “좋은 인수자를 찾아 CMB의 경쟁력을 보다 극대화 할 수 있는 협상을 진행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유료방송 시장엔 CMB 뿐만 아니라 오래전부터 매각을 타진하던 업계 3위 딜라이브와 최근 공개매각을 추진중인 현대HCN까지 매물로 나와있는 상태다.

김 대표는 CMB 직원과 기존 사업을 ‘승계’하는 것이 매각의 주요 조건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유료방송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매각을 결정한 만큼 (기존 직원들의 고용 등) 승계가 제대로 되는 것이 매각의 중요 관점”이라면서 “인수합병을 통해 케이블TV 경쟁력을 키우는 데 가장 적합한 방향으로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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