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가는 사회적 거리 두기…‘확찐자’ 운동시 주의 사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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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29일 11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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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최근 10명 안팎대로 잦아들면서 사람들의 외부 활동이 조금씩 시작되는 모양새다.

야외활동이 최소화되면서 이른바 ‘확찐자’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운동 부족을 겪던 사람들은 오는 5월5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면 ‘늦봄’을 맞아 부족했던 운동량을 채우려 할 기세다.

다만 전문가들은 갑작스러운 운동이 오히려 독이 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우선 준비운동과 정리운동 없는 본 운동은 신체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추운 겨울 시작된 코로나19로 재택근무 등 좁은 생활반경을 유지했다면, 굳어져 있던 관절은 스트레칭 없이 시작하는 운동으로 손상이 갈 수 있다. 줄어든 근육량과 늘어난 피하지방 역시 인대나 근육에 부담이다.

특히 무증상의 심장질환이 있는 환자가 갑작스럽게 운동을 할 경우 심장 돌연사 및 심근 경색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운동 후 갑자기 운동을 중지하는 것 역시 뇌빈혈 등을 초래할 수 있어 높아진 호흡이나 심박수가 점차 정상상태로 회복하도록 정리 운동도 필수다.

김원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스트레칭의 강도는 관절의 가동범위 내에서 가벼운 긴장감이 느껴지는 수준이 좋다”며 “천천히 걷거나 각 관절을 부드럽게 돌려주는 것으로 유연성 운동 전 올바른 운동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무거운 중량을 들거나 고강도의 운동을 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오규철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교수는 “모두가 올림픽에 나가야 하는 것이 아니듯 모든 사람들이 고강도의 운동을 하면서 최고의 역량을 발휘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한계를 넘는 운동은 순환기계의 위험도를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최고 수준의 약 70% 정도를 꾸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많은 근력이 소요되는 무산소 운동보다는 조깅, 자전거 등의 유산소 운동이 좋다. 아울러 생활 속 거리두기 역시 밀폐된 공간 보다는 환기가 잘 되는 야외 운동이 추천된다.

기저질환이 있다면 자신에게 적합한 운동을 고르는 것도 필요하다.

고혈압 환자에게는 혈압 상승을 유발하는 중력 운동보다, 가벼운 걷기나 러닝 등 유산소 운동이 좋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는 평소보다 활동량이 증가할 경우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어 가벼운 간식을 지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노인의 경우는 혼자 활동하기보다는 동반인과 함께 운동하면 갑작스러운 사고를 예방하고 대처할 수 있다. 봄철 일교차가 큰 만큼 새벽시간대의 운동 역시 피해야 한다.

미세먼지나 대기오염은 허혈성 심장질환, 심부전, 부정맥뿐만 아니라 뇌졸중도 유발 및 악화시킬 수 있어 대기정보를 잘 살필 필요가 있다.

오 교수는 “건강을 위해 운동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과정 역시 매우 중요하다”며 “무리한 운동이 독이 될 수 있지만, 각자의 상황에 알맞은 적절한 수준의 운동은 건강에 가장 좋은 약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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