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 제약]국내 유산균제 선구자…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개발에 박차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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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1940년대부터 프로바이오틱스 연구… 국내 첫 유산균제 ‘비오비타’ 출시
축적된 노하우와 인프라 바탕으로 6000여 프로바이오틱스 균주 보유
아토피-주름-콜레스테롤 개선 등 다양한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개발

일동제약은 창업 초기인 1940년대부터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 등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미생물) 연구를 시작해 1959년에는 최초의 국산 유산균제 ‘비오비타’를 개발에 성공한 바 있는 이 분야의 선구기업이다. 오랜 기간 축적된 노하우는 물론이고 프로바이오틱스와 관련한 R&D, 생산, 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인프라를 보유,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일동제약은 프로바이오틱스 사업을 회사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고 적극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중앙연구소와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이노베이션파크 내에 종균은행을 설치해 6000여 균주에 이르는 방대한 프로바이오틱스 자산을 연구활동과 제품개발에 활용하고 있으며, 중앙연구소 내 우수한 연구인력들이 다양한 기능의 프로바이오틱스를 개발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현재 아토피 개선 프로바이오틱스, 피부 주름개선 프로바이오틱스, 콜레스테롤 개선 프로바이오틱스, 치매예방물질 생성 프로바이오틱스 등을 개발하여 상용화 준비에 한창이다.

이뿐만 아니라 정부가 추진하는 프로바이오틱스 관련 국책과제의 주관사로 선정되어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과민성대장증후군에 효과적인 한국형 프로바이오틱스 개발 및 글로벌 브랜드화’ 과제를 비롯해 미래창조과학부 대덕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의 ‘피부건강 관련 프로바이오틱스 개발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일동제약은 프로바이오틱스와 관련한 별도의 전문조직을 갖추고 관련 제품의 개발 및 마케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 전문 브랜드인 ‘지큐랩’을 필두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지큐랩’에는 자체 개발한 4중코팅 특허 기술이 적용됐다. 해당 기술은 제품의 유통이나 보관 중 발생하는 균 손실을 방지하고, 섭취 시 프로바이오틱스를 안전하게 살려 목표 지점인 장까지 도달하도록 하는 차세대 가공기술이다.

한편 일동제약은 프로바이오틱스와 관련한 역량과 노하우를 토대로 마이크로바이옴 등으로 연구 분야를 넓히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이란 인체와 관련된 미생물의 유전 정보를 가리킨다. 이를 활용해 인체 현상 및 질병 치료 방법을 규명할 수 있어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국가 차원의 프로젝트로 추진할 만큼 관심이 높다.

지난해 생명정보 분석 전문 회사인 천랩과 함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연구소를 설립해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의 기반을 마련했다. BT-IT 융합의 바이오인포매틱스를 기반으로 한 천랩의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기술과 일동제약이 보유한 프로바이오틱스 인프라가 결합해 치료제 신약, 기능성 제품 등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간센터와 ‘지방간에서의 프로바이오틱스 효능에 관한 연구’를 공동 추진키로 하는 등 미래 먹거리로서 마이크로바이옴 분야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제약#일동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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