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켈라두스에 심해 생명체 존재? 나사 중대발표…“우리만 존재할리 없다”vs“백날천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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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14일 0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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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 중대발표

사진=카시니는 2015년 토성의 달(위성) ‘엔켈라두스’ 남극의 심해에서 솟아오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물기둥을 관측했다. 분석 결과 물 다음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수소로, 연구진은 풍부한 수소가 지구에서처럼 심해 열수구에서 비롯됐을 것으로 봤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공
사진=카시니는 2015년 토성의 달(위성) ‘엔켈라두스’ 남극의 심해에서 솟아오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물기둥을 관측했다. 분석 결과 물 다음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수소로, 연구진은 풍부한 수소가 지구에서처럼 심해 열수구에서 비롯됐을 것으로 봤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공
지구 외 태양계 내 다른 행성의 바다 존재와 관련한 ‘중대 발표’를 예고했던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토성 탐사선 ‘카시니’가 최근 토성의 달(위성) ‘엔켈라두스’의 남극에서 심해수(深海水)의 흔적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NASA는 이곳 심해수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NASA는 13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엔켈라두스의 해저에서 뿜어져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물기둥에서 지구의 심해처럼 수소 분자(H₂)가 다량 검출됐다고 밝혔다.

연구를 주도한 미국 사우스웨스트리서치연구소(SwRI) 우주과학기술부 헌터 웨이트 프로그램 디렉터와 크리스토퍼 글라인 연구원 측에 따르면, 카시니는 2015년 엔켈라두스 표면 아래 49km 깊이에서 물기둥을 관측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표면이 40km 두께의 얼음층으로 뒤덮인 엔켈라두스는 목성의 위성 유로파와 함께 액체 상태 바다가 있을 가능성이 가장 큰 천체로 꼽혀 왔다. 표면 얼음층 아래에 액체 상태로 이뤄진 바다가 존재할 거라는 연구 결과가 수차례 제기된 가운데, 이번엔 물기둥에서 직접 수소가 검출됐다.

물기둥 성분 중 96~99%를 차지하는 물(H₂O)을 제외하고 가장 비중이 높은 성분은 0.4∼1.4%를 차지하는 수소였다. 웨이트 디렉터는 “물기둥에서 발견된 풍부한 수소는 바다와 지각의 암석에 있는 유기물질과 광물 성분 사이에 일어나는 수열반응에 의해 생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빛이 들지 않는 심해에서는 열수구 인근에서 다양한 생물들이 발견되는데, 이들 생물은 태양빛 대신 화합물의 산화·환원 반응으로 에너지를 얻는다. 고균(古菌)인 메탄균 같은 자기영양미생물이 대표적이다. 메탄균은 수소를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메탄으로 만드는 메탄 생성 반응으로 에너지를 얻는다.

실제로 물기둥에서는 메탄(CH₄)과 암모니아(NH₃), 이산화탄소(CO₂) 성분도 확인됐다. 이에 연구진은 엔켈라두스 바다에 미생물이 있을 가능성도 높다고 전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진짜 우주의 비밀 언젠간 풀릴까? 이 넓은 우주에 엄청 작은 지구. 우리만 있을 수는 없다”(3611****), “당장 지구 심해에 뭐가 사는지도 모르면서”(cssj****), “이 넓은 우주에 우리만 존재한다? 가성비로 보면 이건 아니지”(par5****), “끝을 알 수 없는 우주에 우리만 사는 게 더 이상하다”(nany****)라며 지구 외 태양계 행성 내 생명체 존재 가능성에 기대를 표했다.

반면 “그놈의 가능성 가능성 지겹다. 한 만 년 후에 밝혀질지”(dkmi****), “없으면 말고 식”(elfq****), “발견한 것도 아니고, 추정. 에고 언제까지 낚을래?”(absi****), “예측 그만해라 지겹다”(teno****), “백 날 천 날 가능성”(tpgh****)라며 이번 나사가 예고했던 ‘중대 발표’에 실망감을 드러내는 의견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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