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중학생의 영어학습 고민, 영어독서로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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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20일 13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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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새 학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상급학교로 진학하는 전환기 학생들은 새 학기를 대하는 마음가짐과 자세가 남다르다. 한 학년 차이지만 특히 중학교로 진학하는 현 초등학교 6학년들은 상급학교에 진학해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을 갖기도 한다.

최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발행된 2월호 '현장과 소통하는 KICE 연구/정책 브리프'에 따르면, 초등학교에서 중학교에 올라가는 학생들은 출생 후 첫 18개월 동안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변화를 경험하는 시기다. 실제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절반 이상의 학생들이 학업에 대한 고민이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같은 맥락에서 전환기 학생들이 가장 궁금한 부분은 '교과목별 공부 방법'으로 집계됐다.

교육평가원 설문자료(자료:한국교육과정 평가원)
교육평가원 설문자료(자료:한국교육과정 평가원)

글로벌 교육기업인 르네상스러닝의 한국 주요 교과서 분석자료를 보면, 영어 교과서는 초등에서 중등, 중등에서 고등으로 진학 시 난이도가 급격하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초등 영어 교과서의 난이도는 미국 학령 기준 1학년 수준에서 중학교에 올라가면서 미국 학령 3-4학년까지 난이도가 80% 이상 올라간다. 또한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진학 시에도 평균 교과서 난이도가 50% 이상 상승한다. 따라서 교과서 중심의 학습을 이어온 학생들은 영어 교과서 난이도의 급격한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영어 교과서 난이도 분석(자료:르네상스러닝코리아 제공)
영어 교과서 난이도 분석(자료:르네상스러닝코리아 제공)

일선 교사와 학부모들은 초등학교 때만 해도 영어 교과에 자신감을 보이던 아이들이 중/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중하위권으로 밀리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고 말한다. 교육전문가들은 전환기 학생이 접하게 될 영어 교과서의 급격한 난이도 상승 및 그로 인한 내신 저하를 대비하기 위해 영어독서가 중요한 시기라 조언한다. 특히 학생이 평소 좋아하는 분야의 원서를 읽음으로써 독서량도 늘리고 배경지식을 넓혀 글 읽는 눈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전국 시도교육청도 이에 맞춰 여러 교육 지원 정책을 통해 전환기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학업에 적응하고, 진급 및 진학에 따른 영어 교과목의 학습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영어독서 관련 정책을 강화하는 추세다.

동아닷컴 IT전문 이문규 기자 mun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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