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차바’ 북상중…제주·남부지방 오늘밤부터 ‘최대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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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4일 15시 47분


(자료=기상청 홈페이지)
(자료=기상청 홈페이지)
제18호 태풍 '차바(CHABA)'의 영향으로 오늘 밤부터 내일 오후까지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집중호우와 강풍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4일 오후 12시 기준으로 태풍 차바(중심기압 940hPa, 중심부근 최대풍속 47m/s)가 제주 서귀포 남쪽 약 520km 부근 해상에서 북북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인 차바는 5일 새벽 제주도 부근에 북상한 후 낮에 경남해안을 스치고, 오후에 동해남부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 미칠 영향은 2007년 제11호 태풍 '나리'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관측된다. 2007년 9월17일 안동 남서쪽 약 80㎞ 부근으로 육상한 나리는 제주(420.5㎜), 전라도 고흥(241.5㎜), 광양(241㎜) 등 지역에 많은 비를 뿌린 바 있다.

차바의 영향으로 제주도에는 4일 밤부터 비가 시작되고 5일 오전부터는 서울과 경기북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며 늦은 오후에 대부분 그칠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는 80~200mm 이상(산간 최대 400mm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며 남부지방, 울릉도·독도는 50~150mm(경상해안 최대 250mm 이상), 충북과 강원영동은 20~60mm, 경기남부와 강원영서, 충남은 5~30mm 등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

특히 차바의 최대 영향권에 드는 제주도와 남부해안에는 최대순간풍속 35m/s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과 비가 예상된다.

따라서 제주공항의 경우 태풍 영향이 시작되면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우려된다. 또 제주교육청은 태풍에 대비해 학교장 판단하에 등·하교시간 조정, 야간 자율학습 조기 귀가 조치 등을 취할 수 있도록 일선 학교에 지시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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