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암 환자 보다 기혼 암 환자가 생존률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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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11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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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가 있는 암 환자의 생존률이 미혼인 경우 보다 높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대학의 마리아 엘레나 마르티네스 교수와 연구진은 2000~2009년 캘리포니아 암 등록소에 있는 남성 환자 39만3470명, 여성 38만9697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연구진은 사망률이 높은 10가지 유형의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환자들의 경과를 2012년까지 추적했다. 다만 두 가지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 결혼하지 않고 동거 중인 커플 등은 연구대상에서 제외됐다.

연구진은 환자들의 인종과 결혼 여부, 경제적 여건, 인간 관계, 사회적 지위 등 암 치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요소들을 조사한 결과 결혼 여부가 암 치료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는 결과를 얻었다.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독신 남성 암 환자의 경우 배우자가 있는 남성 환자에 비해 사망률이 24% 높았고, 독신 여성 암환자 사망률은 기혼여성 환자보다 17% 높았다.

그러면서 연구진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결혼여부의 영향을 덜 받는 것은 평소 남성보다 건강에 대한 우려를 더욱 자주, 많이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마르티네스 교수는 “(암 환자 치료에 있어서) 경제적인 요인보다 사회적 관계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연구결과”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연구 내용은 미국 암 학회(American Cancer Society)에서 발행하는 학술지 ‘저널 캔서(journal cancer) 최신호에 실렸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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