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웃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4월 8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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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7엣지-G5(오른쪽).
갤럭시 S7엣지-G5(오른쪽).
삼성전자 ‘갤럭시S7·S7엣지’ LG전자 ‘G5’ 흥행 질주

“프리미엄폰, 아직 살아있네.”

위기론에 휩싸였던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출시 초반 예상을 깨고 흥행 성적을 거두며 우려를 조금씩 씻어내고 있다.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는 지난 1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에 깜짝 효자가 됐고, ‘G5’는 계속된 영업적자로 울상을 짓던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부문에 오랜만에 훈풍을 일으켰다. 두 회사 제품 모두 공개 전엔 포화상태에 이른 시장 상황과 가성비가 뛰어난 중저가 모델의 인기 탓에 기존 전략 제품만큼의 흥행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충실한 기본 기능에 더해 특화된 차별점을 앞세워 출시 초 흥행 청신호를 켰다.

● ‘갤럭시S7’ 1분기 실적 견인

삼성전자는 ‘갤럭시S’ 시리즈 신제품의 흥행으로 지난 1분기 깜짝 호실적을 냈다. 삼성전자는 7일 1분기 매출 49조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8.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7.5%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선 매출은 4%, 영업이익도 10.4% 증가했다. 이는 당초 시장의 전망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이다.

이번 실적을 견인한 것은 휴대전화 부문과 반도체, 그리고 환율효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달 11일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가 불과 20일 정도의 성과만으로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갤럭시S7 시리즈는 전 세계 1000만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메라와 배터리 등 기본 성능을 업그레이드 한 것이 주효했다. 두 제품은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를 적용하는 등 카메라 성능을 강화했고, 방수·방진 IP68 등급을 획득했다. 옥타코어 프로세서를 달았으며 배터리 용량은 갤럭시S7엣지 3600 mAh, 갤럭시S7은 3000mAh다.

● ‘G5’도 출시 초 순항 중

LG전자의 G시리즈 신제품도 출시 초기 순항하고 있다. LG전자는 이전 프리미엄 모델인 ‘G4’와 ‘V10’ 등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지난 3분기부터 2분기 연속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이러한 위기의 순간에 나온 제품이 지난달 말 출시된 G5다. 듀얼 카메라 등 기본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것은 물론 ‘모듈 교체 방식’과 ‘프렌즈’라는 주변기기를 도입하는 등 혁신적 변화를 꾀했다. 승부수는 초반 흥행으로 이어지고 있다. 통신 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에서 출시 첫날 1만5000대 가량이 판매됐으며, 이후 5일 동안 5만대 이상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선 글로벌 시장에서 1000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품의 인기는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 것이 주효했다. 체험존을 늘리고 다양한 문화 행사를 마련하는 등 소비자 접점 마케팅을 강화한 것도 출시 초 흥행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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