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Beauty]여름피부 보호엔 ‘선크림’! 500원 동전 크기로 충분히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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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여름이 왔다… 자외선 차단 A to Z

때아닌 무더위에 강하게 내리쬐는 자외선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외선 차단제를 충분히 발라주는 것이다. 한 여성이 야외 활동을 하기 전에 미리 선크림을 바르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제공
때아닌 무더위에 강하게 내리쬐는 자외선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외선 차단제를 충분히 발라주는 것이다. 한 여성이 야외 활동을 하기 전에 미리 선크림을 바르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제공
한여름 무더위에 가까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강한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에 관심이 많다. 흔히 나이가 들면서 생긴다는 얼굴의 기미 잡티 주름 등도 사실 자외선에 노출된 흔적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피부에 가장 강한 영향을 미치는 6∼8월에 자외선을 제대로 막지 못하면 또래보다 더 늙어 보일 수 있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자연스러운 노화는 30%이고 자외선에 노출돼서 생기는 노화가 70%나 된다”면서 “더욱이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자외선을 피부암을 일으키는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임 원장과 강동경희대병원 유박린 피부과 교수의 도움을 받아 자외선을 제대로 차단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자외선차단제 실내에서도, 흐린 날에도 사용해야

자외선(UV)은 크게 A, B, C 등 세 가지로 나뉘는데 피부에 나쁜 영향을 주는 건 A와 B 두 종류다. UVA는 피부를 칙칙하고 검게 만들고 창문이나 커튼도 통과한다. 흐린 날에도 이러한 자외선에 노출돼 피부 손상을 받을 수 있다. 또 봄과 여름에 많아지는 UVB는 화상의 원인이 되고 기미와 주근깨를 만든다. 따라서 흐린 날이나 실내에 있더라도 자외선으로부터 안전하다 생각지 말고 선크림을 발라서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

최근엔 트윈케이크나 메이크업 베이스 등 색조 화장품에 자외선 차단 기능이 포함된 제품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 제품들은 자외선 차단을 주목적으로 만들어진 선크림보다 자외선차단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자외선 차단 효과를 확실하게 보기 위해서는 메이크업 전 선크림을 발라주는 것이 좋다. 선크림은 선택할 때는 UVB를 막아주는 SPF 지수와 UVA을 막아주는 PA 지수가 같이 있는 것을 고른다. △외출 등 실외에서 간단한 활동을 할 경우엔 SPF 10∼30, PA++ 이상 △스포츠나 일반 야외활동 시에는 SPF 30, PA++ 이상을 △장시간 등산이나 해수욕 등을 할 때에는 SPF 50+와 PA+++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자외선 차단제는 일단 물에 들어갔다 나오면 상당수 씻기므로 다시 발라야 한다. 야외 물놀이 시엔 물에 잘 지워지지 않는 워터레지스턴트라고 표시된 제품을 쓰는 것도 한 방법. 최근에는 간편하게 뿌릴 수 있는 스프레이 타입의 자외선차단제가 많이 나와 있는데 얼굴엔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 소아에게 사용할 시에는 흡입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어떻게 바르는 게 좋을까

아무리 자외선을 많이 막아주는 높은 지수여도 조금 바르면 그 기능이 떨어진다. 따라서 500원 동전 크기의 양 정도로 많이 발라줘야 효과가 있다. 대략 외출 30분 전에 발라야 효과가 있으며, 땀을 많이 흘리지 않는 활동의 경우 6∼8시간 뒤에 덧바르고 땀을 많이 흘리거나 운동을 할 때에는 2∼3시간마다 덧발라 줘야 한다.

자외선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부위는 코 뿐만 아니라 입술과 귀도 포함된다. 따라서 입술, 귀 부위와 손등이나 목, 귀, 턱 아랫부분까지 포함해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준다.

오전 10시∼오후 4시는 햇볕이 가장 강하므로 가급적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외출 시에는 챙이 넓은 모자나 긴 옷가지, 양산, 선글라스 등을 이용해 자외선을 추가로 막도록 한다.

장시간 야외활동으로 피부가 일광화상을 입었을 땐 차가운 물수건이나 생리식염수를 이용하여 냉찜질을 해준다. 이때 차가운 오이 마사지도 도움이 된다. 만약 서서히 피부가 벗겨지기 시작하면 억지로 벗기려고 하지 말고 보습제를 자주 발라준다. 또 충분한 수분 공급을 위해 하루 7, 8잔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수박의 속껍질인 흰 부위를 갈아 짜낸 일명 ‘수박 미스트’를 수시로 얼굴에 뿌려주면 수분 공급과 화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 부기나 물집 같은 심한 증상이 발생했을 때는 2차 세균감염의 우려가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 자외선 차단 7계명 ▼

[1] 실내에 있거나 흐린 날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

[2] UVB뿐만 아니라 UVA까지 차단하는 제품을 쓴다.

[3] 외출하기 최소 30분 전에 발 라야 한다.

[4] 햇빛에 노출되는 모든 부위에 발라야 한다.

[5] 태닝을 한 뒤에도 발라야 한다.

[6] 남자도 자외선 차단제가 필수다.

[7] 평소 모자, 옷, 선글라스 등 도 착용한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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