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를 스마트 디바이스로… 운전자 위한 지능형 서비스 개발 앞장

  • 동아일보

[IoT, 세상을 바꾼다]

KT의 차세대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블루링크’는 스마트폰으로 차량 원격시동과 공조제어가 가능하다. KT 제공
KT의 차세대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블루링크’는 스마트폰으로 차량 원격시동과 공조제어가 가능하다. KT 제공
한국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인 KT는 실생활 속 인터넷 환경 조성을 지향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업계와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운행은 물론이고 차량관리, 소모품 관리, 차량진단 등의 서비스에 인터넷을 접목시키고 있다.

KT의 ‘자동차 분야 진출’은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KT는 현대자동차와 제휴해 국내 최초로 3G(WCDMA) 통신을 이용한 텔레메틱스 서비스인 ‘모젠 서비스’를 선보였다. 모젠 서비스에는 안전보안 서비스, 차량관리 및 경제 운전 지원 서비스 등이 포함됐다.

2012년에는 차세대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블루링크 서비스를 론칭했다. 블루링크 서비스는 △스마트폰으로 원격시동, 공조제어, 원격 문 열림과 잠김을 제공하는 스마트 컨트롤(SMART CONTROL) 서비스 △도난 추적, 도난경보 알림, 에어백 전개 자동통보를 제공하는 세이프티(SAFETY) 서비스 △차량 진단 및 소모품 관리, 정기점검리포트를 제공하는 카 케어(CAR CARE) 서비스 △교통정보, 지역정보, 스포츠, 뉴스정보를 제공하는 인포(INFO)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현재 싼타페, 쏘나타, 그랜저, 제네시스, 에쿠스 등에 적용되고 있다.

이듬해인 2013년 10월에는 현대차 대형트럭에 ‘블루링크 트럭 & 버스 with 올레’ 서비스를 적용했다. 그동안 승용차에만 적용되던 블루링크 서비스를 대형트럭, 버스 등 상용차 전용으로 개발한 데 의미가 있다. 이 서비스에서 KT는 △홈페이지를 통한 운행 기록 저장 및 관리 서비스 △도난 감지, 도난 추적 서비스 △디지털 운행기록계(DTG) 기반의 물류관제 서비스 △스마트폰을 통한 차량 제어, 관리 서비스 △CS콜센터와 관제 콜센터 등의 기능을 도입했다. 특히 대형트럭이 대부분 회사나 개인 사업자에 의해 물류 용도로 대량 구매되는 것에 착안해 관리자가 웹사이트를 통해 실시간으로 시스템에 등록된 모든 차량의 위치와 운행상태를 파악하고 실시간 업무지시까지 가능한 시스템을 갖췄다.

기존에는 차량 운행일지를 확인할 때 차량의 정보를 외부 저장장치를 통해 옮겨야 했는데 ‘블루링크 트럭 & 버스 with 올레’에서는 스마트폰 앱이나 웹 사이트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운전자를 위한 미래형 자동차 서비스 개발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KT는 앞으로 운전자 요구에 맞는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개발돼 ‘지능형 자동차’ 시대가 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차량 내 서비스를 ‘스마트 디바이스’로 바꿔 나가는 데에도 기술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차량 내에서 양방향, 실시간 정보 전송 기능을 강화해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수단이라는 개념을 넘어선다는 것이다. KT의 인터넷 기술을 통해 자동차는 문화 공간, 정보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제공하게 된다는 것이 KT 측 설명이다.

IT를 통한 차량 관리와 운영은 개인뿐 아니라 법인 차량에도 적용된다. 2010년 시작된 브랜드 택시 사업과 금호 렌터카 인수를 통해 본격화한 기업용 차량 서비스 등으로 KT는 2011년 브랜드 택시 분야 가입자 점유율 1위에 올랐다. 2012년에는 화물차 DTG 서비스를 상용화하기도 했다.

KT 관계자는 “자동차 시장은 IT 기기의 결합을 통해 자동차 자체가 스마트 디바이스로 바뀌고 있는 추세”라며 “새로운 지능형 서비스를 강화해 복합 자동차 ICT 시장을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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