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게임 ‘카카오 아성’에 도전장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5월 22일 06시 55분


국내 모바일 시장의 강자 카카오와 네이버가 게임 부문에서도 맞대결을 펼친다. 19일 출시한 뒤 일주일 만에 다운로드 100만을 돌파하는 등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며 ‘카카오게임’의 아성에 도전 중인 ‘밴드게임’. 사진제공|캠프모바일
국내 모바일 시장의 강자 카카오와 네이버가 게임 부문에서도 맞대결을 펼친다. 19일 출시한 뒤 일주일 만에 다운로드 100만을 돌파하는 등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며 ‘카카오게임’의 아성에 도전 중인 ‘밴드게임’. 사진제공|캠프모바일
■ 모바일게임 플랫폼 경쟁 2라운드

일주일 만에 누적 다운로드 100만 돌파
라바링크 등 앱 인기순위 상위권에 랭크
카카오게임 인기는 여전…넘어야 할 벽


카카오톡이 ‘나홀로 질주’하고 있는 국내 모바일게임 플랫폼 시장에 조금씩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다양한 스마트폰 게임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게이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 중에서도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밴드게임’은 초반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며 연착륙 조짐을 보인다. 모바일 시장의 양대 축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 ‘밴드게임’ 조용한 돌풍

네이버의 자회사 캠프모바일은 19일 폐쇄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밴드’를 통해 게임 플랫폼을 내놨다. 이로써 네이버는 일본 등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며 지난달 말 기준으로 3억5000만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한 ‘라인게임’과 더불어 자회사를 통한 국내 시장 공략에도 의미 있는 첫 발을 내디뎠다. 초반 성과도 좋은 편이다. ‘밴드게임’은 일주일 만에 누적 다운로드 100만을 돌파했다. 또 21일 기준으로 관련 게임들이 구글플레이 인기 순위 상위권에 진입하며 눈길을 끈다. 코카반의 ‘라바링크’는 꾸준히 다운로드가 발생하며, 구글플레이 전체 인기무료 순위 8위를 기록했다. ‘카카오게임’ 일색이던 게임 카테고리에선 4위에 올랐다. 이 밖에도 아프리카TV의 ‘역전! 맞짱탁구’가 게임 카테고리에서 11위에 올랐고, 피닉스게임즈의 ‘명랑운동회’도 23위에 랭크됐다.

캠프모바일은 ‘밴드게임’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추가할 계획이다. 당장 22일 미드코어 중심의 게임 10종을 추가 공개하고, 사전 예약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공식 ‘팬 밴드’를 게임 개발사들과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 건재한 ‘카카오게임’은 넘어야할 산

‘밴드게임’이 초반 인기몰이에 나섰지만, 성공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 국내 모바일게임 플랫폼 최강자 ‘카카오게임’이 아직 건재하기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은 출시 1년이 되던 지난해 7월 누적가입자수가 이미 3억명을 넘어섰다. 그리고 5월 초 5억명을 돌파하며 기록을 새로 썼다. 게임 수도 급격히 늘어났다. 론칭 당시 7개 파트너와 10개 게임을 선보였던 ‘카카오게임’은 현재 230여개 이상의 국내외 파트너와 460여개에 달하는 모바일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파트너사들을 포함한 누적 매출은 올해 초 1조원을 넘었다.

한편, 네이버와 카카오가 주도하고 있는 모바일게임 플랫폼 경쟁은 앞으로 더욱 다양화될 전망이다. 콘텐츠 제공사들도 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기 때문이다. 1인 개인 방송 동영상 서비스 아프리카TV가 운영하는 게임센터는 서비스 6개월을 맞아 32개의 게임을 확보하는 등 점차 본궤도에 오르고 있고, 게임사 NHN엔터테인먼트도 자체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NHN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최근 이동통신사 SK텔레콤과 플랫폼 프로모션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관심을 모았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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