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 자주 하는 男, 아빠 되기 힘들다?

'사우나를 자주 하면 남성 정자의 수가 줄어든다고?'

26일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에 따르면 이탈리아 파도바 대학 의과대학 내분비내과 전문의 카를로 포레스타 박사가 정자의 수가 정상인 건강한 30대 남성 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이들에게 매주 2번 15분씩 사우나를 하게 하고 3개월 후 정자의 수를 측정했다. 이후에는 당분간 사우나를 금지시켰다.

연구 결과 정자의 수가 실험 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줄어든 정자가 정상수준으로 회복되는 데는 6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자의 수가 감소한 외에 정자세포의 DNA에도 변화가 있었다.

미국 메릴랜드 대학 메디컬센터 비뇨기과 전문의 앤드루 크래머 박사는 고환에 열이 가해지면 정자 생산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환이 몸으로부터 늘어져 있는 것은 고환을 식히기 위해서인데 오히려 열을 가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

그는 고환이 내려오지 않는 현상인 '고환 정체' 환자가 정자생산 기능이 손상돼 불임이 되는 이유도 이와 같다고 부연했다.

그 외에 꼭 끼는 팬티를 입거나 랩톱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는 경우에도 일시적으로 정자의 수가 감소할 수 있다고 한다.

이번 결과는 유럽인간생식-태생학학회가 발행하는 학술지 '인간생식' 최신호에 게재됐다.

한편, 정자의 생산은 겨울에 가장 많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는 낮은 기온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