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 거북, 새까지…황소개구리, 못 먹는 것이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15일 10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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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규모 해부에서 거북·새·포유동물 등 나와

'생태계의 무법자'로 불리는 황소개구리가 물고기, 뱀, 거북, 새 등 못 먹는 것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사이언스 데일리에 따르면 북미 동부가 원산지인 황소개구리는 역대 최대 규모의 표본 해부 결과 실제로 행동 범위 안의 모든 동물을 잡아먹을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외래종 생물 연구를 소개하는 오픈 액세스 저널 '네오바이오타(NeoBiota)' 3월호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밴쿠버 섬의 호수 60개에 사는 외래종 황소개구리 5000여 마리의 해부 결과를 실었다.

이에 따르면 어린 황소개구리부터 성체까지 다양한 크기의 황소개구리를 해부한 결과, 뱃속에서 나온 식별 가능한 동물은 모두 1만8814마리였다. 발견된 먹이 종류에는 곤충, 거미, 가재, 물고기, 개구리, 도롱뇽, 영원, 뱀, 도마뱀, 거북, 새는 물론 작은 포유동물까지 포함됐다.

이는 전 세계에 퍼져 토종 생물들을 위협하고 있는 황소개구리들이 동족까지 포함해 모든 동물을 먹잇감으로 삼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행동범위 안에 있고 삼킬 수 있는 것이면 뭐든 공격해 먹어 치우는 것이다.

황소개구리는 지난 수십 년간 식용과 애완용, 또는 게임이나 오락용, 생물학 연구용 등으로 전 세계에 퍼져 나갔다.

황소개구리는 열대에서 온대까지 광범위한 기후에 쉽게 적응했으며, 암컷 한 마리가 1년에 2만 개 이상의 알을 낳아 무서운 속도로 번식했다.

현재 황소개구리는 세계 최악의 100대 외래종 동물로 꼽힌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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