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짜리 카톡 친구에 가슴 노출한 여성이… “정신나간 카카오톡!”

  • Array
  • 입력 2013년 1월 4일 16시 23분


코멘트
9살짜리 스마트폰 메신저에 올라온 친구의 프로필 사진. 모자이크 처리도 돼 있지 않았다. 깜짝 놀란 엄마가 도깨비뉴스에 제보했다.
9살짜리 스마트폰 메신저에 올라온 친구의 프로필 사진. 모자이크 처리도 돼 있지 않았다. 깜짝 놀란 엄마가 도깨비뉴스에 제보했다.
“세상에 9살 아들 스마트폰을 쳐다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친구들과 스스럼없이 카톡을 자주 하는데 뭐하나 싶어 보다가 친구 추천을 봤더니 음란 사진이 버젓이 올라와 있는게 아닙니까? 대체 이럴 수 있는 건가요?”

도깨비뉴스로 날아온 9살짜리 아들을 둔 엄마의 다급한 제보 내용 중 일부다. 설마했다. 아무리 그래도 기술이 발전했는데 9살짜리 스마트폰까지 그랬을까.

그런데 역시나 설마가 사람 잡았다. 미성년자를 구분하는 기술은 애시당초 없었다.

카카오톡.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전 세계 가입자수 7000만 명을 돌파한 스마트폰 메신저다.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에 따르면 하루 평균 방문자 수만 무려 2700만 명이다.

새해 첫 날인 2013년 1월1일 하루동안 카카오톡을 통해 전송된 메시지는 자그마치 48억 건이 넘었다. 1년전 같은 날보다 3억 건이나 더 많았다.

스마트폰을 놓고는 단 5분도 넘게 생활할 수가 없는 시대가 된 지금. 카카오톡은 어쩌면 일상생활의 필수품이나 다름없다.

그런데 카카오톡의 부작용은 상당히 심각해졌다. 물론 사용자 수가 많다보니 어쩔수 없이 생기는 부작용까지 더해 그야말로 공해가 됐다.

9살 아들을 둔 엄마 홍모 씨(38)의 제보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다. 친구추가로 인해 정기적으로 알림이 온 친구를 보면 입이 절로 벌어진다.

엉덩이를 버젓이 드러내놓고 홍보하는 사이트들이 한둘이 아니다. 하물며 엉덩이는 양반이다. 가슴을 고스란히 들춰낸 사진을 교묘히 이용해 프로필 사진으로 이용한 악덕업체들도 많다.

카카오톡이 성인들의 도박을 부추기고 부적절한 만남까지 주선하는 ‘도구’가 된 지는 이미 오래다. 그 부작용에 대해서는 많이 공개됐지만 카카오톡은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프로필 사진의 섬네일이 요상한 친구들이 알림으로 온 카카오톡 화면 캡처. (도깨비뉴스 독자 제보)
프로필 사진의 섬네일이 요상한 친구들이 알림으로 온 카카오톡 화면 캡처. (도깨비뉴스 독자 제보)
커뮤니티 사이트들에서도 네티즌들이 충분히 지적하고 있는 내용이기도 하다.

일부 네티즌들은 “SNS의 서비스들이 그렇듯이 프로필 사진은 모두 발췌할 수 있을텐데 그 프로필 사진에서 음란 사진을 쓰는 사람은 분명 차단할 수 있는 기능이 있으리라 본다”면서 “다만 그것을 모니터링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도 어찌됐든 필터링을 해야 하는 과정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또한 “카카오톡은 휴대전화 번호로 인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알고자 노력한다면 미성년자와 성인 구분은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조치를 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는 의견도 많았다.

‘베니스***’라는 네티즌은 “서비스를 하고 있는 업체에서 엄청난 사용자 수가 이미 사용하고 있다면 사회적 문제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성인 마케팅을 하고 있는 업체들이 발을 들이지 못하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다”고 말해 공감을 얻어내기도 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카카오와 연락을 취해 답변을 듣고자 했으나 며칠째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동석 기자 @kimgiza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