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텍, “이젠 키보드, 마우스도 ‘터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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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15일 09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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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스크린에 최적화된 신형 운영체제인 윈도8이 출시되면서 앞으로 키보드와 마우스의 시대가 저물지도 모른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PC 응용프로그램들은 아직도 키보드와 마우스 없이는 제대로 사용할 수 없으므로 아직은 이들이 필요하다. 그리고 주변기기 제조사들도 기존 제품의 한계를 극복한 새로운 개념의 키보드와 마우스를 개발해 윈도8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도전하고 있다.


굴지의 주변기기 제조사인 로지텍 역시 윈도8에 최적화된 키보드와 마우스를 내놓았다. 14일, 로지텍의 한국 지사인 로지텍 코리아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발표회를 열어 다양한 신기능을 갖춘 마우스 2종과 키보드 2종, 그리고 터치패드 1종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의 시작을 알린 로지쿨(로지텍의 일본 법인)의 타케다 요시히로 대표와 로지텍 코리아의 박재천 대표는 “로지텍은 스위스의 기술과 감성이 들어있는 주변기기로 전세계인을 사로잡고 있으며, 터치 인터페이스에 최적화된 윈도8의 출시를 계기로 한층 새로운 도전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터치 기능 더해 윈도8에 최적화된 ‘T400’, ‘T620’ 마우스

맨 처음으로 소개된 ‘로지텍 존 터치 마우스 T400’은 언뜻 보기에는 기존의 마우스와 유사하지만 양 버튼 사이에 ‘터치 존’이라고 하는 특별한 공간이 마련되어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 부분을 문질러 기존 마우스의 휠처럼 스크롤을 할 수 있는데, 상하는 물론, 좌우 스크롤도 가능하다.


또한, 터치 존 안쪽을 클릭해 윈도8의 시작화면으로 이동할 수 있는 기능도 있어 윈도8 사용시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본 제품의 터치 존은 유리 재질로 되어있어 플라스틱이나 금속에서는 느낄 수 없는 고급스런 촉감을 제공한다.

다음으로 소개된 제품은 ‘로지텍 터치 마우스 T620’이다. 이 제품은 마우스 표면 전체에 터치 기능이 적용되어 있는 것이 특징으로, 제품 곳곳에 윈도8을 보다 편하게 쓸 수 있는 편의기능이 숨어있다. 표면을 손끝으로 문질러 자유로운 스크롤을 할 수 있으며, 측면을 살짝 만지는 동작으로 현재 실행 중인 응용프로그램의 목록을 확인하거나 전환할 수도 있다.

작업 효율을 높이는 충전식 무선 터치패드도 소개

마우스 외에 터치패드 제품인 ‘로지텍 무선 터치패드 T650’도 소개되었다. 터치패드는 주로 노트북에서 사용하던 주변기기이지만, 터치식 인터페이스를 갖춘 윈도8의 출시로 인해 데스크탑 환경에서도 이용 빈도가 늘어날 것으로 업계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터치패드 T650는 T400 마우스의 터치 존과 같이 유리 재질로 표면을 처리해 독특한 촉감을 제공하며, 손가락이 닿는 곳 어디서나 클릭이나 스크롤, 확대/축소 등의 다양한 작업이 가능하다. 또한, 윈도8의 고유 기능인 앱 바, 참스 바 등을 간편히 실행할 수 있어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터치패드, 블루투스 기능 갖춘 키보드 제품도 선보여

키보드 제품의 소개도 이어졌다. 이날 소개된 ‘K400r’과 ‘K810’은 윈도8의 각종 기능을 원터치로 실행하는 단축키를 다수 갖춘 무선키보드다. 특히 K400r의 경우, 키보드 외에 터치패드도 함께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TV에 PC를 연결해 영화나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라면 마우스 연결 없이 편하게 멀리 떨어진 PC를 조작할 수 있다.


K810은 동시에 3개의 무선기기를 블루투스 연결할 수 있는 키보드로 이를 이용해 PC, 태블릿PC, 스마트폰 등을 선택해 조작할 수 있다. 사용 중 단축키만 누르면 빠르게 조작 기기가 변환되므로 조작이 간편하다. 또한, 키 내부에 LED 조명이 내장되어 있어 어두운 곳에서 작업할 때 유용하다.

기자의 눈으로 본 행사

윈도8의 출시와 동시에 다수의 PC제조사에서 ‘윈도8 전용’을 내세운 노트북과 올인원PC를 다수 발표했다. 이 제품들은 세부적은 기능 면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터치스크린을 탑재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동일했다. 이들은 터치스크린 기능을 강조한 나머지, 일부 제조사는 ‘키보드와 마우스의 시대는 끝났다’라고 언급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렇다 하여 갑자기 키보드와 마우스가 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윈도8은 이제 막 보급을 시작했으며, 기존에 보급된 PC 중에서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제품은 극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물론 기존 PC에 터치스크린 모니터를 추가하는 것이 불가능하진 않지만 비용이 부담이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로지텍의 윈도8용 주변기기 신제품은 기존 PC를 사용하던 사용자들에게 관심을 끌만하다. 터치스크린과는 또 다른 방향성의 ‘터치’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직접 신제품들을 사용해 보니 윈도8과의 궁합도 상당히 좋은 편이었다. 남은 문제라면 윈도8이 원활하게 시장에 자리잡을 지의 여부다. PC와 주변기기 제조사들은 상당히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소비자들이 이에 얼마나 잘 호응해 줄지는 좀더 지켜볼 일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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