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의약품은 한국의 제약강국 도약대” 세계 4위 佛제약사 ‘사노피’ 벤 니 박사 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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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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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제약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바이오의약품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세계 5대 제약사 중 하나인 프랑스 ‘사노피’의 아시아 파트너링 및 외부혁신 대표인 벤 니 박사(사진)는 12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있는 밀레니엄서울힐튼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의 바이오 연구개발(R&D)에 대해 이야기를 쏟아냈다.

그는 “한국은 기존 합성의약품보다 바이오의약품이나 줄기세포치료제 같은 새로운 의약 분야가 강점”이라며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시장에서 R&D가 강한 한국과 중국이 제약 시장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제약 역사가 짧은 만큼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을 통해 신약 개발의 경험을 전수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심스럽게 조언했다.

사노피는 한국 제약 산업의 잠재력을 인정하고 정부와 기업, 연구기관 등과 다양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2009년 보건복지부와 협약을 맺고 신약 개발 연구에 7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 대표적 사례. 글로벌 제약사 중에선 유일하게 한국 R&D 전담팀을 두고 있으며 대전 사무소도 있다.

사노피는 국내 병원과 각종 질병 관련 학회와의 협력연구도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이달 10일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등과 임상시험 연구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한국의 임상시험 수준을 인정한 것일 뿐만 아니라 위암이나 B형 간염처럼 한국에서 많이 발생하는 질병에 대한 신약 개발에도 중요한 역할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이들 질병에 대한 임상 자료와 연구 문헌을 우리나라가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그는 한의학 같은 전통 의학지식도 한국이 자랑할 만한 신약 개발 자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 기업이 바이오시밀러에 투자하기로 한 것은 잘한 결정”이라며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고 나라마다 허가 규정이 다르기 때문에 수출 대상국에 따라 맞춤형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는 조언을 하기도 했다.

이재웅 동아사이언스 기자 ilju2@donga.com
#바이오의약품#제약강국#사노피#벤 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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