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심한 어깨 통증, 수면 운동요법으로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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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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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이라 불리는 ‘동결견’ 치료법

정동병원 김창우 대표원장이 오십견으로 진단받은 환자에게 수면 운동요법을 시행하고 있다. 정동병원 제공
정동병원 김창우 대표원장이 오십견으로 진단받은 환자에게 수면 운동요법을 시행하고 있다. 정동병원 제공
어깨에 통증이 나타나면 오십견을 의심하기 마련이다. 오십견의 정식 명칭은 ‘동결견’이지만 흔히 50대에 자주 발생한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동결견은 나이가 들면서 어깨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주머니(관절낭)에 염증이 생겨 붓고 아프다가 딱딱해지면서 발생한다. 팔을 올릴 때 통증이 나타날 수도 있고, 어깨 전체에 통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병이 더 진행되면 극심한 통증으로 인해 밤잠을 설칠 정도가 된다. 그뿐만 아니라 세수하고 단추를 채우는 등 사소한 동작에서도 통증이 느껴진다. 조기 치료가 중요한 이유다.

사실 동결견의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은 어깨 관절을 자주 풀어주는 것이다. 이를 운동치료라 부를 수 있다. 그러나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는 환자라면 이마저도 쉽지 않다. 관절척추 질환을 다루는 정동병원 김창우 대표원장은 “통증을 핑계로 운동을 피하다 보면 관절이 더 굳어버리므로 통증이 있더라도 반드시 운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도 운동을 하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면? 이 경우 ‘수면 운동요법’을 시행하는 것을 검토할 만하다.

수면 운동요법이란 환자를 일정 시간 재운 상태에서 5∼10분 어깨 관절을 의사가 강제로 움직여주는 것이다. 치료 시간은 15분 정도. 이 경우에도 시술 뒤 어깨 관절이 다시 굳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운동이 필수다. 따라서 2, 3일 입원해 무통주사와 부기를 가라앉히는 주사를 맞으며 운동치료를 계속 받아야 된다.

퇴원할 때쯤이면 통증이 많이 줄어 혼자 팔을 끝까지 움직일 수 있을 정도가 된다. 퇴원한 후에는 2, 3개월간 어깨 스트레칭을 자주 해 어깨가 다시 굳는 것을 막아야 한다.

김 원장은 “일반적인 약물치료나 주사치료만으로 동결견을 치료할 때는 6개월에서 몇 년간 환자가 고통을 겪을 수 있다. 하지만 수면 운동요법을 시행하면 2, 3일 만에 통증을 없앨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수면 운동요법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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