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척추 노화·퇴행… 조기 진단으로 초기에 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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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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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바른병원 신경외과 이상원 원장 칼럼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갈수록 늘고 있다. 허리 통증의 원인은 노화 또는 나쁜 자세나 무리한 운동, 사고 등 매우 다양하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노화와 퇴행이 진행되는데 특히 우리 몸의 기둥 역할을 하는 척추는 다른 부위에 비해 노화가 빠르게 진행된다.

허리 통증이 있고 가벼운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데도 방치하면 척추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가 증상이 심해지고 나서야 병원을 찾는다. 그러나 허리 통증은 다양한 비수술 요법으로도 호전될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는 일을 망설일 필요는 없다.

허리 통증의 가벼운 증상이 지속되거나 반복될 때, 이를테면 허리가 자주 삐끗삐끗 하거나 다리가 자주 저리는 등 척추질환이 의심되는 신호가 보일 때는 조기에 진단받아 적절하고 적극적인 치료를 받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치료라고 하면 수술을 먼저 생각하지만 실제로 수술이 꼭 필요한 경우는 10% 내외다. 척추관 조직이 심하게 마모되거나 재생이 불가능할 때, 마비가 있거나 극심한 통증 등으로 비수술로는 해결이 안 될 때가 그런 경우다.

하지만 요즘은 다양한 의료기술의 발달로 비수술적 치료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다각도로 벌어지고 있다. 덕분에 수술까지 가야 하는 상황도 많이 줄고 있다. 자기공명영상(MRI)촬영을 이용한 정밀검사를 통해 질환의 사소한 문제까지도 찾아줄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적절히 조치를 취하면 척추 질환의 진행을 막고 예방할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의 테크닉이 발달하면서 다양한 치료의 조합으로 증상 개선에 큰 효과를 보는 경우도 많이 있다. 예전에는 수술만 가능했던 많은 환자들이 효과적인 비수술 치료의 도움을 받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허리 통증의 대표적인 질환인 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의 경우 비수술로 치료하는 방법에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디스크와 협착증을 같이 가지고 있는 환자가 많기 때문에 이 두 질환의 시술방법을 결합해 치료 효과를 상승시킬 수 있다. 디스크의 대표적 비수술 치료방법 고주파수핵감압술과 척추관협착증의 대표적 비수술 치료방법 경막외내시경레이저 시술을 동시에 시행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비수술과 수술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비수술로 해결이 안 되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수술이라고 해서 너무 두려워하고 피할 것만은 아니다. 담당 주치의와 충분히 상담한 후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방법을 택해야 한다.

허리 통증은 수많은 사람이 겪게 되는 질환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병에 걸리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는 것이다. 허리 근육에 무리를 주지 않고 꾸준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모든 질병이 그러하듯 조기에 전문의를 찾아 증상에 대한 정확한 원인과 진단을 받고 이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해 바르고 건강한 척추 관절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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