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아이패드, 한국선 그림의 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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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9일 07시 00분


7일(현지시간) 애플이 공개한 새로운(NEW) 아이패드가 공개됐다. 사진제공|애플코리아
7일(현지시간) 애플이 공개한 새로운(NEW) 아이패드가 공개됐다. 사진제공|애플코리아
■ 애플, 뉴 아이패드 공개…태블릿PC 시장 다시 요동치나

1·2차 출시국 제외…주파수도 달라
국내 LTE망 이용하려면 시간 걸려

LTE 지원…고해상 디스플레이 적용
약간 두꺼워지고 무거워진 게 단점


‘새로운(NEW) 아이패드’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애플이 이 제품에 붙인 명칭은 ‘아이패드3’가 아닌 ‘뉴 아이패드’ . 시장의 예측대로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을 지원하고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는 등 기존 제품에 비해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하지만 한국은 또 다시 1,2차 출시국에서 제외됐다. 지원하는 통신 주파수도 국내와 달라 출시를 위해서는 별도의 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예르바 부에나 예술센터에서 아이패드2의 기능을 개선한 차세대 태블릿PC ‘뉴 아이패드’를 공개했다.

최고경영자(CEO) 팀 쿡이 직접 소개한 뉴 아이패드는 기존 제품에 적용된 A5프로세서를 업그레이드 한 A5X를 넣었다.

4G 통신망 LTE를 지원해 더욱 빠른 속도로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3G에서도 구동돼 4G망이 지원되지 않는 곳에서는 3G망을 이용하게 된다.

디스플레이도 확연히 향상됐다.

뉴 아이패드에 적용된 레티나(망막) 디스플레이는 ‘아이폰4’에 적용된 고선명 LCD 화면이다. 9.7인치 화면에 2048× 1536 해상도를 자랑한다.

사용자는 동영상이나 그림을 더욱 선명한 화질로 감상할 수 있다.

LTE망을 지원하고 디스플레이 성능이 크게 업그레이드 된 만큼 두께(9.4mm)가 약간 두꺼워지고 무게(635g)도 조금 더 늘어나 휴대성면에서는 기존 제품에 비해 떨어졌다.

배터리 수명은 3G에서는 10시간, 4G에서는 9시간 지속된다.

가격은 와이파이 버전이 최저 499달러부터 최고 699달러. 4G LTE망을 지원하는 제품은 최저가가 629달러다.

한층 개선된 성능의 뉴 아이패드는 전 세계 얼리어답터들의 소비욕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미국의 가격비교 사이트 프라이스그래버가 고객 1829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42%가 “아이패드3를 살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이 새로운 아이패드를 접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1,2차 출시국에서 빠진 탓이다. 아이패드는 1차로 16일 미국, 캐나다, 일본 등 10개 국가에서 출시되고 23일 스페인, 오스트리아 등 26개국에서 2차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에서 새 아이패드로 4G LTE를 이용하려면 주파수 대역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애플이 뉴 아이패드 LTE용으로 공개한 주파수 대역은 700MHz와 2100MHz다. 이는 미국 이동통신사가 이용하는 LTE 주파수 대역으로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사용하는 LTE 주파수 대역과는 다르다. 미국에서 판매하는 새 아이패드 LTE 버전을 가져오더라도 한국에서는 LTE망을 이용할 수 없다.

결국 국내에서 LTE 망을 통해 뉴 아이패드를 이용하려면 국내 이동통신사와 애플의 주파수 대역 관련 협의가 필요하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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