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유방암 수술-재건을 동시에… “잃어버린 여성성 되찾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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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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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체형성형으로 아름다운 몸매 꿈꾼다

BR바람성형외과 의료진이 유방 재건술을 시행하고 있다. BR바람성형외과 제공
BR바람성형외과 의료진이 유방 재건술을 시행하고 있다. BR바람성형외과 제공
《가슴과 체형 성형은 젊은 여성들의 전유물이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많은 중년 여성도 아름다운 몸매를 꿈꾼다. BR바람성형외과가 10년간 가슴확대 수술을 받은 사람들의 연령층을 조사한 결과 35∼50세 중년여성의 수술 건수는 10년 새 14.6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34세 이하 여성들의 수술이 3.8배 증가한 것에 비교하면 증가율이 가파르다.

중년 여성들은 예뻐 보이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도 체형 관리가 필요하다. 여성의 몸은 35세 이후에 본격적인 노화가 시작된다. 출산 등이 겹치면 노화 속도가 더 빨라진다. 유방암에 걸리거나 복부 비만이 심해지면 우울증에 빠질 수도 있다.》
○ 여성성 되찾는 유방 재건술


대표적인 여성암인 유방암은 해가 갈수록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질병 자체도 고통스럽지만 여성에게는 여성성을 앗아간다는 점에서 더욱 가혹한 질병이다. 세계유방암학회 조직위원회가 서울 지역 여성들을 대상으로 유방암 인식 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39.3%가 유방암 환자가 겪는 어려움으로 ‘여성으로서 매력 상실’을 꼽았다. 이는 ‘투병 과정의 고통’(33%)보다 높은 수치.


잃어버린 여성성을 되살려주는 것이 유방 재건술이다. 홍윤기 BR바람성형외과 원장은 “최근에는 유방재건술이 발달해 수술 전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복원할 수 있다”며 “유방재건술은 환자의 정신적 만족감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한다”고 말했다.

유방재건술은 즉시재건과 지연재건으로 나뉜다. 즉시재건은 유방암 제거와 동시에 유방을 되살리는 방법으로 최근 많은 환자가 선택한다. 지연재건은 암 절제수술 후 오랜 시간이 지난 환자에게 쓰이는 수술법이다.

유방암 수술과 재건을 함께할 경우 유방 모양이 더 자연스럽고 수술 후 심리적 충격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비용도 더 적게 든다. 하지만 환자들 입장에서는 두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 대표적인 우려가 유방암 수술과 동시에 재건을 할 경우 암 조직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고 더 퍼질 수도 있다는 걱정이다. 하지만 미국성형외과학회 보고에 따르면 30년간 유방재건술 때문에 암조직이 더 퍼졌다는 보고는 없다. 오히려 재건술을 받은 환자의 생존율이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방을 재건하는 수술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가슴확대수술처럼 보형물을 삽입하는 방법과 자신의 뱃살이나 등살을 옮겨 가슴을 만들어주는 자가조직 이용법이 있다. 이무영 BR바람성형외과 원장은 “남아있는 유방 조직의 상태와 방사선 치료 유무에 따라 수술 방법을 택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적지 않은 환자가 재건수술을 받으면 유방조직이 가려져 암 재발이 늦게 발견되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다면 문제가 없다”며 “지속적인 검진으로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게 우선이고 수술과 재건술을 통해 육체적·정신적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 최신 복부성형술로 건강·몸매 회복

중년 여성들의 불청객은 복부 지방이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많은 여성이 출산 후 원래 몸매를 찾지 못한다. 나이가 들면서 뱃살은 늘어나고 처지는 게 보통이다.

복부비만이 건강에 좋지 않은 이유는 당뇨병, 고혈압, 고지질 혈증, 심혈관질환 등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뱃살을 1인치 줄이면 평균 수명은 3년 늘어나고 신체 나이는 5년 젊어진다.

처진 뱃살을 과거의 날씬하고 탄력 있는 모습으로 바꾸기 위해 사용되는 것이 복부성형술이다. 이것은 뱃살의 늘어진 부분을 잘라낸 후 남은 피부의 위아래를 봉합하는 방법. 과거 복부성형술은 늘어진 피부를 교정하는 데 효과적이었지만 흉터가 남고 회복이 느리며 간혹 피부괴사 등이 발견되는 문제점이 있었다.

기존 방법을 보완한 것이 ‘심층 박리 없는 복부성형술’이다. 인체의 근육과 지방의 분포도에 따라 절개선을 디자인하고 복근을 조여주는 방법으로, 수술 당일 퇴원이 가능하고 72시간 이내에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

시술 과정은 전체 복부에 걸쳐 균일하게 지방을 흡입하고 늘어진 살을 제거한 후 벌어진 복부근육을 가운데로 모으고 조여 잘록한 허리를 만든다. 남아있는 피부를 접합하면 수술은 끝나는데 최종 수술자국이 속옷 라인에 위치하므로 잘 보이지 않게 된다.

홍 원장은 “개인의 지방 분포량, 근육 구성 등을 고려해 세밀하게 시술할 수 있는 전문의를 찾아 상담한 뒤 자신에게 적합한 수술법을 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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