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레이저로, 주사로… 요즘 성형수술 생활 지장없이 간단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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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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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절개 없는 최소침습술 인기… 보톡스 이후 성형수술의 대세부상

《회복이 빠르고 표시가 덜 나 일상생활을 하면서 수술을 받는 최소침습술이 성형의 최신 트렌드로 뜨고 있다. 쌍꺼풀 수술을 할 때 피부를 절개해 봉합하는 것을 일반적인 성형수술이라고 부른다면 피부절개 없이 봉합하는 것은 최소침습술이다. 최소침습술은 ‘프티성형’으로 불리기도 한다. 최소침습술은 보톡스라는 획기적인 약물로 시작됐다. 보톡스는 수술로만 가능했던 주름 개선을 주사로 가능하게 만들었다. 고익수 국제최소침습성형학회 회장은 “일상 생활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보다 나은 모습으로 변화하려는 욕구로 인해 침소침습술이 점점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학회 고 회장과 정영춘 학술이사가 말하는 대표적인 부위별 트렌드를 살펴본다.》
○ 레이저로 안면윤곽 지방 분해


태국 방콕에서 열린 1회 국제최소침습심포지엄에 참석한 고익수 국제침습성형학회 회장이 현장에서 환자에게 프티성형의 원조격인 보톡스 치료를 하고 있다.
태국 방콕에서 열린 1회 국제최소침습심포지엄에 참석한 고익수 국제침습성형학회 회장이 현장에서 환자에게 프티성형의 원조격인 보톡스 치료를 하고 있다.
볼살 턱살 등 얼굴에 살이 많거나 노화로 인해 얼굴 살이 처져 있으면 본래의 얼굴윤곽이 묻혀 나이가 실제보다 들어 보이기 쉽다. 대개 얼굴 살이 많거나 처진 사람들은 화장품이나 경락마사지 등으로 얼굴을 작게 보이려 하지만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

요즘은 수술 없이 얼굴 살을 제거하거나 처진 부분을 올려주는 ‘얼굴지방흡입’이 시도된다. 얼굴 골격 자체가 유난히 발달하거나 각지지 않았다면 성공률이 높다. 얼굴지방을 제거하는 대표적인 최소침습술은 지방분해용 특수 레이저를 이용한다. 면적이 넓고 피부가 두꺼운 복부나 옆구리 살과는 달리 볼살 광대살 턱라인 이중턱 등 작고 세밀하게 분포된 얼굴지방은 이 레이저로 없앤다.

정 이사는 “지방 세포를 배출해내는 시술 이후엔 요요현상이 거의 없지만, 시술 결과만을 믿고 꾸준한 운동과 식습관의 개선을 소홀히 한다면 다시 살이 찔 수 있다”며 “본인의 노력과 의지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 미세지방이식을 이용한 다크서클 교정술

다크서클은 눈 밑에 생긴 검붉은 색조와 함께 굴곡이 보이는 현상이다. 다크서클에 대한 수술법으로 지방재배치술 등 다양한 방법이 사용됐지만 최근에는 지방이식술이 다크서클 교정에 이용되고 있다. 지방이식술을 눈 밑 피부에 적용하면 색조나 굴곡을 개선할 수 있지만 얇은 눈밑 피부 밑에 정밀하게 이식하는 것이 어려워 시술횟수가 늘지 못했다.

고 회장은 “지방이식으로 다크서클을 교정하면 다크서클 색조뿐 아니라 눈 밑의 불룩함과 그 아래가 푹 파인 굴곡이 있는 모양도 같이 교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얇은 눈 밑 피부에 정밀하게 지방이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잘못 시술될 경우 뭉치거나 딱딱해지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경험이 풍부한 의사에게 시술을 받는 것이 좋다고 한다.

○ 필러와 지방이식으로 코를 높이는 코성형

낮은 코를 교정하기 위해 과거엔 대부분 실리콘과 같은 보형물을 사용했지만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데다 회복기간이 비교적 길어 망설이는 사람이 많았다. 요즘은 보형물 대신 필러나 지방이식과 간단한 주사만으로 코를 높이는 최소침습술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시술 시간도 10분 이내로 끝나 곧바로 일상 활동을 계속할 수 있다. 보형물을 넣는 수술을 받을 경우엔 회복 기간이 2주 이상 필요하며 지속성도 떨어져 1년 뒤 재수술을 받는 경우도 많았다.

최근엔 특수 실을 이용해서 코를 높이는 미스코 시술도 시도되고 있다. 주로 코끝을 높일 때 이용된다. 코는 미적으로 중요하고 해부학적으로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코와 필러에 대한 전문적인 이해를 가진 전문가가 시술하는 것이 부작용도 줄이고 아름다운 코를 유지할 수 있다.

○ 눈썹과 눈꺼풀 노화에는 고주파 치료

나이가 들면 피부 탄력 저하와 중력으로 인해 눈두덩과 눈썹이 처져 나이 들어 보이고 눈가가 답답해 보인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종전에는 눈두덩 부위를 절개해서 잡아당기는 수술을 했지만 요즘은 레이저를 이용해 비교적 간편하게 수술을 마친다. 수술은 피하 지방층부터 진피 층에 이르는 층에 고주파를 전달해 콜라겐을 수축시키고 새로운 콜라겐을 생성시켜 주름과 처짐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수술을 마친 뒤에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파괴하는 자외선 노출에 주의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은 눈가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피부 노화를 촉진한다.

○ 가슴도 크게 하고 군살도 제거하는 가슴성형

가슴성형은 인공보형물을 넣는 수술이지만 최소침습 가슴성형은 본인의 자가 지방을 이용해 성형하는 시술이다. 자신의 몸에 있는 군살 지방을 흡입해서 가슴의 볼륨을 키운다. 가슴 크기만 확대하는 수술에 비해 몸매도 가꿀 수 있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국소마취 혹은 수면마취만으로 수술이 가능해 전신마취에 대한 부담도 없다.

순수한 자가 지방을 뽑아내는 방법도 시도되고 있지만 너무 마른 체형은 충분한 지방을 확보하기 어렵다.



▼최소침습시술, 의료계 전반에 퍼져나갑니다▼
국제 최소침습심포지엄 태국서 열려 25개국 500여 의사 참석해 성황


국제최소침습학회 최희윤 이사장
국제최소침습학회 최희윤 이사장
“작게 째고 빨리 회복시키는 최소침습시술로 환자의 삶의 질도 높이고 효과도 최대한 얻는 방향으로 나갈 겁니다.”

최근 태국 방콕에서 열린 1회 국제최소침습심포지엄에 참석해 최소침습성형 치료법을 발표하고 돌아온 최희윤 국제최소침습학회 이사장은 “최소 절개나 박리로 최대 효과를 거두는 것이 성형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양대병원 성형외과 교수로 있다가 지금은 최희윤성형외과를 운영하고 있다. 성형외과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2004년 10월 최소침습성형연구회를 만든 뒤 2009년 국제최소침습성형학회를 발족했다. 현재 전 세계 28개국에서 500여 명의 외국인 의사들이 연구 성과를 배우러 이 학회를 찾아온다.

최 이사장은 26일 방콕에서 돌아왔다. 앞서 23, 24일 방콕에서 열린 국제침소침습심포지엄에는 미국 중국 네덜란드 싱가포르 인도 러시아 베트남 등 25개국에서 500여 명의 의사가 참석했다. 국내에서 만든 국제학회가 국내 개최를 넘어 외국에서 개최된 것은 드문 일이다.

최 이사장은 “성형수술은 점차 최소침습성형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으며 대표적인 최소침습 분야가 프티성형”이라고 말했다. 최소 절개로 최대 효과를 거두는 수술은 성형뿐 아니라 의료계 전반의 일반적인 현상으로 진전되고 있다는 게 그의 말이었다.

프티성형의 대표적인 분야는 미세지방이식을 이용한 판다크서클 교정술, 필러를 이용한 프티코성형, 특수 실(스캐폴더)을 이용한 미스코성형, 얼굴 지방을 제거하는 레이저 지방시술, 리포빈 주사제를 이용한 비만 치료, 지방이식을 이용한 가슴 확대, 보톡스, 필러 시술이다.

최 이사장은 “프티성형이 현재는 첨단이지만 최소침습을 넘어서는 성형의 분야가 나타날 수 있다”면서 “국제최소침습성형학회는 앞으로 새로운 시술이나 개념이 나타날 때마다 가장 먼저 받아들여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앞으로 한국을 넘어서 성형의 본고장인 유럽과 미국에까지 진출해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회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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