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tal Life]세탁기·가습기·냉장고도 IT기술 접목… 생활가전이 스마트해 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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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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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시간을 줄이고 물과 전기를 아끼면서 사용 편의성까지 높인 가전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한마디로 ‘똑똑한’ 가전제품들이다. 가전제품은 이제 단순한 가사 도우미에서 생활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새로운 주거 공간 트렌드를 만들어 내고 있다.

○ LG전자-한 번 입고 빨기 애매한 옷까지 관리

LG전자는 최근 전기료와 세탁시간을 기존의 4분의 1 수준으로 줄인 ‘트롬 6모션 2.0’을 선보였다. 이 제품의 ‘찬물 세탁 코스’를 적용하면 기존 전기료의 75%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드럼세탁기는 표준 세탁을 하면 40도의 물 온도로 세척하기 때문에 물을 데우기 위한 전력이 필요하다. 드럼세탁기의 소비 전력 대부분이 여기에 사용된다. 하지만 이 제품의 찬물 세탁 코스는 물을 데우지 않고도 6가지 세탁 코스 중 일부 코스 기능 강화를 통해 세탁력을 높이므로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다. 또 ‘스피드워시 코스’를 사용하면 세탁량에 따라 29분 만에 세탁부터 헹굼, 탈수까지 마칠 수 있다.

가습과 공기청정 기능을 결합한 ‘LG 에어 워셔’는 ‘워터 샤워 공기청정 기능’ 등으로 촉촉하고 상쾌한 실내 공기를 유지하는 친환경 건강 가전이다. 실내 공기를 흡입해 물로 세척하고 선풍기로 젖은 빨래를 말리는 자연스러운 기화 방식으로 세균이 붙을 수 없을 정도의 초미세 물입자를 방출해 건강한 가습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0’에서 선보인 신개념 가전 ‘트롬 스타일러’는 양복, 블라우스, 니트 등 한 번 입고 세탁하기에는 애매한 의류를 항상 새 옷처럼 입을 수 있도록 유지해주는 가정용 의류 관리기다. 이 제품은 스팀과 무빙행어를 이용해 옷의 구김과 냄새 제거뿐 아니라 살균, 건조까지 가능하다. 올해 안에 출시될 예정이다.

○ 삼성전자-냉장고에 터치스크린까지


삼성전자는 올 초 무려 10개의 인공지능 스마트센서를 양문형 냉장고 지펠에 도입, 사계절의 변화를 감지해 냉장고의 운전상태를 조절하고, 사용자의 24시간 생활패턴까지 스스로 판단해 신선함을 지키면서도 소비 전력을 낮출 수 있도록 했다. 내·외부 온도센서에 습도센서, 홈바센서, 도어센서, 냉각기 센서, 참맛실 센서가 냉장고의 내·외부를 감시하며 단순히 차갑게 보관하는 냉장고를 넘어서서 신선하게 보관하는 냉장고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이 냉장고에는 정보기술(IT)도 접목시켰다. Wi-Fi 기능을 내장, 무선 네트워크 연결이 가능하고, 10인치 액정표시장치(LCD) 터치스크린을 달았다. 냉장고는 소통의 도구가 됐다.

세탁기는 저소음, 저진동, 저전력 등 ‘3저’ 하우젠 볼밸런스 드럼세탁기가 대표적인 스마트 가전이다. 이 제품은 드럼 앞부분과 뒷부분에 14개씩의 철제 볼(Ball)이 들어간 링을 넣어 빨랫감이 한쪽으로 쏠렸을 때에도 이 볼들이 반대쪽을 향하게 함으로써 드럼의 균형을 유지, 진동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하우젠 에어컨 ZERO는 외관부터 스마트하다. 제품의 몸통이 기존 사각 제품들과 달리 다이아몬드형으로 제작돼 집안 벽 모서리에 딱 들어맞아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 맞춤센서가 2대의 고성능 카메라 센서로 공간 내 사람 수와 위치를 정밀하게 탐지하고 바람의 방향과 세기를 조절해 냉방 환경을 자동 제어하는 등 최적의 조건으로 실내 환경을 유지한다. 공기청정 기능도 포함돼 있어 사계절 사용이 가능하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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